정우주, 배찬승, 그리고 이제 ‘정현우의 시간’이 찾아왔다···데뷔전부터 ‘우승후보’ KIA 상대로 선발 등판, ‘특급 신인’ 명성 보일까

입력 : 2025.03.26 09:35
키움 정현우. 키움히어로즈 제공

키움 정현우. 키움히어로즈 제공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상위 지명자들 중에서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특급 신인’ 정현우(키움)가 드디어 베일을 벗고 데뷔전을 치른다.

정현우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자신의 데뷔전 무대를, 그것도 선발 등판으로 장식하게 됐다.

덕수고 출신으로, 지난해 열린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던 정현우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코칭스태프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서는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렸다. 지난 8일 열린 NC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노히트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13일 SSG전에서도 4이닝 무실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18일 열린 롯데전에서는 4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11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0.82에 불과했다. 이에 홍원기 키움 감독도 정현우를 4선발로 낙점했다.

고졸 신인이 자신의 데뷔전을 선발 등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경우에서 인상을 남긴 활약을 보인 선수도 꽤 있다.

한화 정우주.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정우주. 한화이글스 제공

삼성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배찬승. 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표적인 케이스가 소형준(KT)과 이의리(KIA)다. 소형준은 2020년 5월8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내고 자신의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그리고 그 다음해인 2021년 4월8일에는 이의리가 키움을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선발로 등판해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5.2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한화의 황준서와 조동욱도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나서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앞서 등판한 2순위 정우주(한화)와 3순위 배찬승(삼성), 두 드래프트 동기들이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정현우에게 시선이 더욱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우주는 개막 이틀째였던 지난 23일 열린 수원 KT전에서 한화가 3-4로 끌려가던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5㎞가 나왔을 정도로 뛰어난 속도와 구위를 자랑했다. 다만 25일 열린 잠실 LG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3실점하며 부진했다. 배찬승 역시 23일 열린 대구 키움전에서 6회초 등판해 공 7개로 1이닝을 막아냈다.

정우주와 배찬승은 정현우와 함께 이번 시즌 신인왕을 두고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다. 정현우가 첫 등판에서, 그것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KIA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면 올해 신인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할 수 있다.

현재 키움은 개막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다. 정현우는 데뷔전부터 팀의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정현우가 극복해야하는 것이다.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정현우.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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