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년 월드컵 C조 예선 축구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이 단체 사진을 찍기 위해 서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이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1-1 무승부에 그치자 일본 축구 팬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축구 팬들은 “결과도 나쁘지만 내용도 최악이더라. 일본은 지금의 한국을 만나면 대승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수준이 왜 이렇게 낮아진 것인가”, “이대로면 세계 강호들을 절대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본 매체 ‘겟사카’ 등은 25일 한국과 요르단의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결과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은 계속 비기고도 월드컵 11회 연속 진출이 가까워졌다”고 꼬집었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일본 축구 팬들은 “한국은 꿀 같은 조 편성을 받았다. 그런데 S급 선수 한 명이 없으면 이기지 못하는 건가”, “한국은 매번 선제 득점 후 따라잡히더라. 이길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이기질 못하더라”, “지금 한국에는 측면 공격수만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몸싸움이 약해 보인다”라는 등 다양한 비판을 제기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 20일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개최국을 제외한 세계 최초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일본은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주전 선수들을 대거 벤치에 앉힌 채 시작하고도 0-0 무승부로 패하지 않았다.
반면 홍명보호는 홈에서 치른 3월 A매치 2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승점 2점 획득에 그쳐 6월 A매치에서도 정예 멤버를 모두 소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 선수들은 이제 남은 기간 자신들의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 강국과의 맞대결을 원하고 있다.
일본의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는 “월드컵 우승을 원한다면 어려운 국가들과의 맞대결을 계속해서 타진해 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현재 위치를 알 기회다”라고 말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역시 “FIFA 랭킹 상위권 팀과 꼭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며 최정상 국가들과의 경기를 고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