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사 페니다를 아직 만나지 못한 당신에게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우붓(Ubud)의 문화와 예술, 스미냑(Seminyak)과 짱구(Canggu)의 서핑과 해변에 즐비한 클럽들을 경험한다. 하지만 발리 여행이라는 퍼즐에서 누사 페니다(Nusa Penida)를 빼놓았다면 마지막 한 조각이 빠진 셈이다.
누사 페니다는 발리의 가장 섬 다운 본질, 즉 청초한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롬복 섬의 길리(Gili)만큼 화려하고 섹시한 청록색 물빛, 웅장한 석회암 절벽 그리고 순백의 해변이 조화를 이루는 누사 페니다의 풍경은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발리의 색, 느낌과는 또 다르다. 무엇보다 본섬에서 배로 단 30분 거리라 충동적으로라도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시간 부담도 적다.
누사 페니다는 누사 렘봉안(Nusa Lembongan), 누사 쩨닝안(Nusa Ceningan)과 함께 누사 제도(Nusa Islands)로 불린다. 이 세 섬은 서로 가까워 당일 투어나 연계 여행이 편리하다.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가장 크고, 자연이 오롯이 보존되어 있는 누사 페니다다. 이 섬에서 꼭 가봐야 하는 명소는 서부에 위치한 클링킹 해변(Kelingking Beach), 브로큰 해변(Broken Beach), 엔젤스 빌라봉(Angel’s Billabong) 그리고 동부의 다이아몬드 해변(Diamond Beach)이다. 특히 에메랄드빛 바다와 장엄한 절벽은 숨 막힐 듯한 절경을 이루는 클링킹 해변은 티라노 사우르스 공룡을 닮은 형상 때문에 누사 페니다의 랜드마크처럼 여겨진다.

발리 섬과 누사 페니다 지도, 클링킹 해변의 바위. 사진제공|팜투어
지금, 가장 순수한 누사 페니다를 만날 시간
발리에서 수중 환경이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손꼽히는 누사 페니다는 오랫동안 다이버들과 서핑 애호가들의 비밀스러운 목적지였다. 그곳에 마침내 5성급 리조트가 들어섰다. 이름은 마우아 누사 페니다(MĀUA Nusa Penida). 전 세계 145개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스위스 벨호텔 그룹(Swiss-Belhotel Group)이 2022년 4월 완공한 이 리조트는, 여전히 거칠고 순수한 이 섬 위에 조용히 내려앉았다.
누사 페니다는 항구와 시내 개발이 더뎌 전반적인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러나 바로 그 점이 이 섬의 가장 큰 매력이 되었다. 고요한 바다와 장엄한 절벽, 때 묻지 않은 자연은 여전히 이곳에 머물러 있다.
발리 본섬의 항구는 거대하고 현대적인 시설로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발전했지만, 누사 페니다의 항구는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고 진흙길이 남아 있는 소박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절벽과 맑은 바다, 그리고 순수한 사람들의 미소를 가장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지금, 누사 페니다를 찾아야 할 이유는 그 자체로 충분하다.

마우아 누사 페니다 전경. 사진제공|팜투어
마우아에 담긴 세계관과 철학
마우아(MĀUA)는 뉴질랜드 마오리어로 ‘나와 너’를 뜻하는 단어다. 말하는 사람과 그 이야기를 듣는 단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이 단어는, 영어로는 ‘속삭이다(wisper)’에 가까운 정서를 품고 있다. 이 특별한 언어 속에는 두 사람 사이에 깊은 신뢰와 친밀함이 흐르며, 오롯이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전제가 담겨 있다.
바다와 절벽, 깊은 숲이 어우러진 누사 페니다의 대자연 한가운데에 자리한 마우아는,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이 함께할 때 비로소 발견되고 완성되는 하나의 세계다.
청정한 인도양 바다와 극적인 절벽 풍경, 그리고 둘만의 시간을 온전히 지켜주는 프라이빗 풀빌라가 더해진 마우아 누사 페니다 리조트는 두 사람만의 세계를 완성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다. 이제 발리가 신혼여행지로는 조금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마우아를 아낌없이 추천한다.

탁트인 전망의 리조트 로비. 사진제공|팜투어

메인 인피니티풀. 사진제공|팜투어
속삭임이 머무는 공간, 마우아의 풀빌라
마우아 리조트의 모든 공간은 오롯이 ‘속삭임’을 위해 설계되었다. 모든 객실이 프라이빗 풀빌라로 구성되어 있어, 세상의 소음을 완전히 차단한 채 두 사람만의 대화와 교감이 이어진다. 넓은 공간과 고요한 분위기, 그리고 벽과 경계를 최소화하여 공간을 넓고 개방감 있게 연결해 자연과 맞닿은 듯한 느낌을 주는 ‘오픈 플랜 디자인’은 마치 누사 페니다의 자연이 두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듯하다.
정원에 둘러싸인 럭셔리 풀빌라(Luxury Pool Villa)는 열대 정원의 은밀함 속에 숨겨진 작은 세계다. 울창한 초목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전용 수영장에서 부드럽게 일렁이는 물결, 그리고 둘만을 위한 테라스는 속삭임이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공간이다.

럭셔리 풀빌라 전용 수영장. 사진제공|팜투어
바다의 웅장함과 함께 깊은 교감을 나누고 싶다면 스위트 풀빌라(Suite Pool Villa)가 제격이다. 끝없이 펼쳐진 인도양을 바라보며 나누는 대화는 평범한 속삭임조차 영원한 약속으로 바꿔 놓는 마법을 지니고 있다. 수평선이 붉게 물드는 일몰 시간, 프라이빗 풀에 몸을 담근 채 마주하는 그 풍경은 평생 사랑에 빠지는 마법을 건다.

인도양 전망의 스위트 풀빌라. 사진제공|팜투어
자연과 식탁이 만나는 곳, 코화이 레스토랑
코화이 레스토랑(Kōwhai Restaurant)은 마우아의 중심에 위치한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수영장과 언덕이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와 야외 좌석(알프레스코, Alfresco)이 마련돼 있어, 하루 종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연을 마주하며 여유로운 식사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의 이름인 Kōwhai(코화이)는 마오리어로 ‘노란색’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의 개나리 처럼 뉴질랜드에서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시작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이름처럼, 코화이 레스토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식문화를 지향한다.
전문 셰프가 ‘농장에서 식탁으로(Fresh from the Farm)’ 콘셉트로 발리 현지에서 재배한 유기농 채소와 허브, 계절별로 수확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단품 요리(알라카르트)를 낸다. 레스토랑 이용자들은 “발리에서 경험한 호텔 음식 중 가장 뛰어났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손발이 오그라들게 맛있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신선한 과일과 완성도 높은 요리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레스토랑에서의 높은 만족도가 마우아 리조트의 평균 평점 4.8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화이 레스토랑. 사진제공|팜투어
아로하 바(Aroha Bar)는 수영장 옆에 자리한 캐주얼한 바 공간이다. 하늘과 바다가 붉게 물들고 별들이 하나둘 떠오르는 저녁 무렵, 이곳에서 두 사람이 잔을 부딪히는 순간은 마치 영원을 약속하는 종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다양한 음료와 가벼운 스낵을 언제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마치 고급스러운 구멍가게처럼 일상적인 친근함과 여행의 특별함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누사 페니다에서의 여행은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이자, 두 사람이 더 깊이 연결되는 시간이다. 수백 미터 절벽 위에서 마주하는 장엄한 풍경 앞에서 인간의 작음을 함께 느끼며, 오히려 서로에게 더 큰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마우아는 그런 순간이 실현되는 완벽한 무대다.

메인 수영장 전망의 아로하 바. 사진제공|팜투어
하루만에 돌아볼 수 있는 누사 페니다 명소 3곳
누사 페니다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클링킹(Kelingking) 해변이다. 멀리서 보면 공룡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 듯한 형상이라, 한 번 보면 머릿속에 각인된다. ‘발리 여행’을 검색하면 인스타그램이나 여행 블로그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배경으로 유명하지만,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거센 바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도감이 만만치 않다.

SNS 인증샷 명소로 유명한 클링킹 해변. 사진제공|anel.ae인스타그램
두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브로큰(Broken) 해변이다. 석회암 절벽이 붕괴되며 생긴 거대한 바위 아치와 그 아래로 흐르는 바닷물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원형 만의 풍경은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갈라진 바위 틈새로 파도가 부서져 내리는 장면은 자연이 만든 최고의 장관이다. 운이 좋으면 가오리떼나 돌고래 무리도 볼 수 있다.

독특한 아치형 통로 지형의 브로큰 해변. 사진제공|팜투어
세 번째는 엔젤스 빌라봉(Angel’s Billabong)이다. 브로큰 해변과 인접해 있어 함께 들르기 좋은 곳으로, 바위로 둘러싸인 천연 인피니티 풀 형태의 자연 수영장이다. 조용한 시간에 방문하면 수정처럼 맑은 물이 바닥까지 투명하게 드러나며, 비현실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조수 간만에 따라 수영이 가능하지만, 물살이 거셀 때는 위험할 수 있으니 현지 지형을 잘 아는 전문가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 엔젤스 빌라봉. 사진제공|팜투어
이 세 곳을 모두 누비고 나면, 누사 페니다가 왜 발리 여행의 마지막 퍼즐이자 완성인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누사 페니다를 가장 확실하게 여행하는 방법
팜투어만의 독점 마우아 누사 페니다 패키지는 두 사람의 속삭임이 방해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여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낯선 여정 속에서도 편안하고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며, 사누르와 누사 페니다를 연결하는 왕복 페리 탑승, 항구와 리조트를 잇는 전용 왕복 픽업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누사 페니다의 주요 명소와 마우아 리조트의 위치. 사진제공|팜투어
누사 페니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브로큰 해변, 엔젤스 빌라봉, 클링킹 해변 등 대표 명소 3곳을 포함한 둘 만을 위한 단독 서부 투어 일정이 마련되어 있다. 팜투어 고객에게는 리조트에서 점심과 저녁을 각 1회 무료로 대접한다. 애프터눈 티 서비스도 매일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데일리 액티비티는 프런트에서 직접 예약하거나 전담 가이드를 통해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마우아 누사 페니다는 둘만의 세계가 완성되는 공간이며, 서로의 속삭임이 영원한 약속으로 바뀌는 특별한 장소다. 영원한 약속을 맺은 두 사람에게 이곳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

다양한 해양 생물 투어를 즐길 수 있는 누사 페니다. 사진제공|팜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