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완벽한 여건 아니었지만 경기 훌륭히 소화”…홈 2연전 무승부 후 아쉬움 내비쳐

입력 : 2025.03.27 15:53 수정 : 2025.03.27 15:57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3월 A매치 홈 2연전 무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며 잔디 문제 등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정 회장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자 축구대표팀의 오만전, 요르단전을 관전했다. 못내 아쉬운 결과지만, 누구보다 우리 선수들과 코치진분들께서 더 아쉬움이 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4연임 확정 후 첫 홈 2경기가 모두 1-1 무승부로 끝난 상황에서 정 회장은 “우리 선수들 및 코치진 여러분, 완벽한 여건이 아니었음에도 경기를 훌륭히 소화해 주셔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그는 “이번 경기들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6월 경기에서는 북중미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기를 바란다”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연이어 지적했던 잔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주위에서 해주시는 많은 말씀이 빨리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과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홈에서 하는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과 가장 좋은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개선이 안 되는 것조차 속상하다”며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이재성도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많은 부분에서 경기력에 지장이 간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선수들의 지적에 대응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고 밝혔다. 4월부터 시작하는 이번 조사는 상반기 중 문제점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문체부와 축구연맹은 현재 연맹 내에 잔디 관리 전담부서를 특별 신설해 일본 등 선진 사례 조사에도 착수했다. 경기장의 특성과 기후조건 등을 고려해 노후화된 잔디 교체와 인조 잔디 품질 개선, 열선 및 배수시설 관리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전과 25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전에서 모두 1-1로 비기며 승점 16점(4승 4무)을 기록, B조 1위를 유지했다. 6월 5일 이라크 원정과 10일 쿠웨이트 홈경기까지 승점 1점만 추가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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