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현이 지난 27일 광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현(25·KIA)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황동하와 치열한 경쟁 끝에 5선발 자리를 쟁취했다. 첫 등판부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사령탑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김도현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는 3-5로 졌지만, 김도현의 투구는 KIA에 큰 수확으로 남았다.
이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던졌다. 준비를 상당히 잘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25~30번 정도 더 등판해야 한다”며 “김도현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1선발 제임스 네일이 선발 등판한다. 네일은 22일 광주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연패 탈출의 선봉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감독은 “오늘은 6이닝 던지는 것에 맞춰서 준비했다”며 “이닝당 공 자체를 많이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전날 불펜 투수를 많이 쓴 것을 고려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KIA 김도현.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과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김선빈(2루수)-홍종표(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두 선수에 대해 “박찬호는 열흘 정도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김도영은 처음 이야기 한 것처럼 2주 후 재검진 예정이라서 재검진 이후 확실하게 복귀 시점을 알 수 있다. 빨리 올라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은 시즌을 부상 없이 잘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