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안 죽는 게 내 장점”…고교야구 유격수 최다홈런 루키, 프로선 타율 5할5푼6리

입력 : 2025.04.02 06:34

개막 7G 10안타 펄펄…홍원기 감독도 “타격재능 있더라” 극찬

키움 전태현 I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전태현 I 키움 히어로즈 제공

전태현(19·키움)은 현재 타격감이 가장 뜨거운 신인이다. 프로 세계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타석에만 오르면 노련하게 안타를 생산해낸다. 강타자가 많은 키움에서 주전을 향해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고 있다.

전태현은 개막 후 7경기에서 10안타를 치며 타율 0.556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리그 안타 11위다. 현재까지 10안타 이상 친 선수 중 신인은 전태현뿐이다.

전태현은 개막 직후 3경기에서는 대타로 교체 투입됐다. 딱 한 번 서는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치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후 4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활약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KIA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폭발하기도 했다.

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지명된 전태현은 2024년 고교야구에서 유격수 최다 홈런(5개)을 기록한 타격 유망주였다. 전태현은 지난 2월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팀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태현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보는 수준 높은 대만 투수를 상대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는 걸 보며 타격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고교 시절 유격수였지만 입단후 3루수와 외야수 등 낯선 수비 포지션에서 적응해 가고 있다. 홍 감독은 개막 전 전태현을 외야수로 정했다. 타격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곧 수비 혼란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 변경을 철회하고 다시 내야를 맡기고 있다.

전태현에게는 매 경기가 살 떨리는 생존 경쟁이다.

데뷔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여동욱, 데뷔전 멀티 히트를 기록한 어준서 등 키움에는 쟁쟁한 타격 유망주가 많다. 여동욱은 현재 ‘들떠 있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취지로 2군에 내려가 있지만 언제든 다시 올라와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여러 선수들이 공평한 경쟁을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동욱을) 말소했다”라며 “계속 이런 방식으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신인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팀, 키움에서 전태현은 신인다운 패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기회를 주시는 데 대해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어 집중하고 있고, 결과가 괜찮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며 “타석에서 쉽게 죽지 않는 것이 내 장점이고 컨택과 장타에도 자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쉽게 안 죽는 게 내 장점”…고교야구 유격수 최다홈런 루키, 프로선 타율 5할5푼6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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