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4일 첼시전 도중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이 두 달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내 최하 수준 평점을 받았다. 적잖은 나이, 많은 경기 출전 등으로 인해 막판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EPL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에 0-1로 졌다. 최근 3경기에서 후반전에 교체로 나선 손흥민은 이날은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손흥민이 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건 지난 2월 2일 브렌트퍼드와의 24라운드 경기 이후 두 달 만이다.
손흥민은 전반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고, 눈에 띄는 공격 기회도 창출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후반 35분 프리킥을 유도하기 전까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 기회를 맞았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브레넌 존슨이 땅볼 크로스를 찔러 주자 반대쪽 골대 쪽으로 달려 들어온 손흥민이 슬라이딩하며 골대 구석으로 공을 밀어 넣고자 했지만,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 역시 몸을 날려 막아내며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은 45차례 볼을 터치했다. 슈팅은 2개에 머물렀고 유효슈팅은 한개 뿐이었다. 위협적인 패스는 거의 없었다. 며차례 시도한 크로스도 동료 머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2를, 후스코어드닷컴은 5.97을 줬다. 풋볼런던은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그러면서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기브미스포츠는 두번째로 낮은 평점 6점을 매겼다. 기브미스포츠는 “때때로는 위협적이었지만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슛을 날릴 수 있는 상황에서 망설였다”고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패배로 14위 토트넘(승점 34)은 연패에 빠졌고, 최근 리그 1무 3패에 그치며 4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승점 3을 얻은 첼시(승점 52)는 4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