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문정빈. 연합뉴스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LG가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베테랑 주전 야수들이 휴식을 위해 빠지고 젊은 유망주들이 투입됐다.
LG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첫 경기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정빈(좌익수)-구본혁(유격수)-이주현(포수)-최원영(중견수)을 선발로 내보낸다. 마운드에는 송승기가 선발 등판한다.
LG 야수진의 핵심인 박동원과 박해민, 오지환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 세 명은 휴식을 위해 선발에서 뺐다”라며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백업 선수들이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개막 후 9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생산한 송찬의에게도 휴식을 줬다.
염 감독은 “(선발에서 빠진) 나머지 선수들은 경기 후반부 중요한 상황에 대타로 나갈 수도 있다”라며 “주전 선수들이 벤치에 남아있으면 대타 카드로서는 활용도가 훨씬 높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날처럼 젊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타로 활용하는 방안을 이번 시즌 내내 종종 활용할 방침이다.
전날 KT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 뭉침 증상으로 인해 강판된 김진성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염 감독은 김진성에 대해 “약간 뭉친 증상이 있었는데 이제 괜찮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오늘 던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상에서 복귀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장현식도 이날 구원 등판해 구위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