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프 3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제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8)이 2024~2025시즌을 끝으로 대한항공과 동행을 마무리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패한 후 “오늘 대한항공과 마지막 경기를 했다”며 “한국에서 여정이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앞서 챔프 1, 2차전을 모두 뺏겼던 대한항공은 이날 패하며 준우승으로 올시즌을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상 등으로 힘든 시즌이었지만,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아 챔프전까지 왔다는 건 긍정적”이라며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
올시즌 여정을 돌아본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조만간 새로운 소식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피가 수혈된 대한항공은 미래가 정말 밝은 팀”이라며 “이들이 대한항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프 3차전에서 세터 유광우의 등을 두드리고 있다. KOVO 제공
2021~2022시즌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해 V리그 최연소 우승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항공을 프로배구 최초 4연속 통합우승으로 이끈 젊은 지도자다.
그는 “2021~2022시즌 KB손해보험과 챔프 3차전 5세트 듀스 접전에서 이기고 우승한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이겼을 때 기쁨은 사실 금방 사라진다. 그보단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벌어졌던 여러 재밌는 순간들이 떠오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면서 휴식할 계획이다. 그는 “일단 쉬고 싶다. 지인도 만나고 싶고, 맛있는 한국 음식도 먹고 싶다”며 “차분히 미래를 계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