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성장과 노력이 담긴 트로피 3개…블랑 감독 “정말 꿈꿨던 순간”

입력 : 2025.04.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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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 컵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정규리그 1위, 챔프전 우승, 컵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KOVO 제공

부임 첫해,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필립 블랑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창단 첫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로 이끌었다.

블랑 감독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정말 꿈꿔왔던 순간”이라며 “트로피 3개 앞에서 사진을 찍으니까 만감이 교차했다. 선수들의 성장과 코치진의 노력이 담겨있어 더 특별한 트로피”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경남 통영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도 30승6패(승점 88점)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챔프전에서도 맹렬한 기세로 3경기 만에 시리즈를 끝냈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이 홈에서 쉽사리 우승을 내어줄 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길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며 “세터 황승빈이 좋은 결정을 통해 공격수들을 잘 살려줬다”고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강력한 ‘쌍포’를 앞세워 2005~2006시즌 이후 1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우승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블랑 감독은 주장 허수봉에 대해 “공격과 서브는 원래 좋은 선수”라며 “주로 리시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이번 시즌에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레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블로킹이 약하고, 시즌 내내 리시브에 관한 질문이 나왔지만, 잘 버텨줬다”며 “오늘 레오가 챔피언이 될 수 있던 이유는 훌륭한 공격수라서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선수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블랑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블랑 감독이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챔프전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일본 남자대표팀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려놨던 블랑 감독은 V리그 데뷔 시즌부터 자신이 ‘명장’이라고 불린 이유를 증명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블릉 감독은 “배구를 되게 진지하게 즐기고, 사랑하지만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선수들과 유대감이 형성되지 않으면 팀이 무너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도자가 제일 먼저 갖춰야 하는 능력” 지도자로서 철학을 설명했다.

긴 여정을 마친 블랑 감독은 “당장은 쉬어야 한다. 맥주도 한잔해야 할 것 같다”며 “다음 시즌에 뵙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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