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1년 더”, 레오 “걱정 마”…‘트레블’ 현대캐피탈 다음 목표는 ‘2연패’

입력 : 2025.04.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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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가운데)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가운데)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허수봉과 레오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 우승 후 포옹하고 있다. KOVO 제공

허수봉과 레오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 우승 후 포옹하고 있다.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구단 최초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공격종합 1위(53.28%), 오픈 1위(42.08%), 속공 1위(62.08%), 서브 1위(세트당 1.420개) 등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며 모든 우승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이란 걸출한 ‘쌍포’가 리그를 폭격했다.

챔프 3차전에서도 허수봉(22점)과 레오(19점)는 41점을 합작했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3표를 얻어 챔프전 MVP에 선정된 레오는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처음 합류한 현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챔프전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오는 “정규리그 MVP는 허수봉이 받아도 될 것 같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레오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우승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레오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우승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KOVO 제공

레오는 V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꼽힌다. 올시즌엔 박철우(전 한국전력)의 통산 최다 득점 기록(6623점)을 뛰어넘어 이 부문 단독 1위(6661점)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에서 레오는 기존과 다른 배구를 했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 시절과 달리 공격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올시즌 레오의 공격 점유율은 33.3%였다.

레오는 “한국인 에이스 허수봉과 전광인이 있는 팀에서 나를 어떻게 활용할지 트라이아웃 당시에는 의문이 있었다”면서도 “함께 운동하며 곧 적응했고, 이런 힘이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 같다”고 전했다.

레오는 특히 블로킹과 리시브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영상을 확인하는데 블로킹은 확실히 발전한 것 같다”며 “컵대회까진 엉망이었던 리시브도 지금은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레오가 챔피언이 된 이유는 훌륭한 공격수라서가 아니라 훌륭한 배구선수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레오와 허수봉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 우승 후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배재흥 기자

레오와 허수봉이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 3차전 우승 후 함께 인터뷰하고 있다. 인천|배재흥 기자

주장 허수봉은 2016~2017시즌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득점 4위(574점), 공격종합 3위(54.13%), 서브 3위(세트당 0.379개)를 기록하며 레오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블랑 감독은 “공격과 서브는 원래 좋은 선수”라며 “주로 리시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이번 시즌에 많이 발전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허수봉은 레오의 정규리그 MVP 양보 발언에 “주시면 받겠다”고 너스레로 화답했다.

허수봉은 컵대회부터 쉼 없이 달려온 올시즌을 돌아보며 “주장으로 트레블을 처음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주변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 감독님이 다음 시즌에도 주장을 하라고 하면 올해보다 더 좋은 주장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연패’다. 허수봉은 “레오도 1년 더 할 것 같은데, 더 좋은 호흡으로 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역을 통해 허수봉의 각오를 전해 들은 레오는 “다른 데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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