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8일 신시내티전에서 9회말 안타를 터뜨린 뒤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John Hefti-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100마일 강속구를 상대로 총알같은 안타를 날리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수비에서도 잇달아 빼어난 다이빙 캐치를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마음껏 드러냈다.
이정후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0.333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정후가 1회초 선두 타자 포구 확률이 22%로 평가됐다. 아웃필드봇 SNS
이정후는 먼저 수비로 존재감을 보였다. 1회부터 호수비를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TJ 프레들이 날린 좌중간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다. 정확한 판단 속에 빠른 발로 이동해 다이빙하면서 안정적인 캐치를 했다. 외야 타구의 포구 확률을 계산하는 전문 소셜미디어 아웃필드 봇은 이 타구의 캐치 확률을 22%로 봤는데, 이정후가 이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5회에도 이정후는 안정적인 수비를 했다. 5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때려낸 먹힌 타구를 빠른 발로 따라가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다. 정타가 아닌 빗맞은 타구였기에 이정후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였는데 또다시 잡아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날 신시내티 에이스 헌터 그린에게 꽁꽁 묶였다. 산발 4안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 역시 1회 2사 상황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8일 신시내티전에서 1회초 다이빙 캐치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6회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헌터 그린이 던진 99.6마일(160.2㎞)의 강속구를 받아쳐 홈런성 타구를 만들어냈다. 아쉽게 워닝트랙에서 잡혔지만, 이정후의 타구 속도는 103.7마일(166.9㎞)이었다.
0-2로 뒤진 9회초 이정후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7구까지 가는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 끝에 99.7마일 짜리(160.5㎞) 직구를 통타해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103.6마일(166.7㎞)우중간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이번 시즌 8경기 연속 안타였다.
헌터 그린은 후속 다음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자 신시내티 벤치는 움직였다. 토니 산틸란이 올라왔다. 산틸란은 다이음 엘리엇 라모스에게 좌익수 직선타를 이끌어내 영봉승을 합작하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8일 신시내티전에서 1회말 타석에서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John Hefti-Imagn Images연합뉴스
이정후는 이날 건실한 수비 능력을 자랑하며 100마일 강속구에도 밀리지 않는 배팅 스피드를 두루 선보였다. 팀 패배에도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