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박스오피스에서 이례적인 역주행을 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역사적인 판결 직후,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박스오피스 순위를 11계단 끌어올렸다.
지난 6일까지 누적관객수는 1만9686명을 기록하며 2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흥행은 영화의 주제와 현재의 시국 분위기가 맞물리며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는 지난 1992년 삼형공업 파업 현장에서 함께 외친 노래패 ‘들꽃소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故 이내창, 이철규, 김귀정 열사와 故 김경호 위원장 등 민주화·노동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90년대부터 이어지는 노학연대를 되살려낸다.
영화는 “그들이 만든 오늘, 우리가 만든 내일”이라는 홍보 문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탄핵 인용 하루 뒤인 지난 5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초혼, 다시 부르는 노래’ 싱어롱 상영회가 열렸다. 배우들은 팀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함께 엔딩곡 ‘그 날이 오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연대의 감동을 공유했다.
특히 ‘뉴스공장’ 출연 당시 화제가 되었던 변하늬 배우는 솔로곡 ‘오월의 노래’를 다시 부르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고, 관객들과 배우 모두 눈물로 화답했다.
관객들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영화는 전국적으로 50회차의 상영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약 20회의 추가 상영회가 예정되어 있다. 현재도 단체 상영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