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투안 그리즈만이 2023년 5월 스페인리그 경기를 마친 뒤 자녀가 포함된 어린이들과 함께 박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프랑스 남자축구 대표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34)이 매년 4월 8일 경기장에서보다 더 특별한 해트트릭을 가족과 함께 기념한다. 바로 세 자녀 생일이 모두 같은 날인 4월 8일이기 때문이다.
CNN은 9일 그리즈만에게 4월8일이 특별한 이유를 전했다. 그리스만 장녀 미아는 2016년에, 장남 아마로는 2019년, 막내 알바는 2021년에 각각 태어났다. 출생연도는 모두 다르지만 세 자녀가 전부 생일이 똑같다. 그리즈만은 2023년 프랑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혀 계획된 것도, 유도분만도 아니었다”며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1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도 “휴가 중 편안하고 스트레스 없는 상태에서 모든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 같다. 설명할 수 있는 마법 같은 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자녀들 생일이 일치하는 것은 무척 드물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램버트 가족은 네 딸이 모두 같은 날에 태어났고, 그중 막내는 예정일보다 한 달 앞서 태어났다. 이들은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웃으며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리즈만 가족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생일 해트트릭’ 사례다.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137경기에 출전했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서는 코파 델 레이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두 차례 월드컵 결승전에 나섰고, 2018년에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CNN은 “4월과 5월은 유럽 축구에서 리그 우승과 컵 대회 결승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그러나 그리즈만에게 4월 8일은 어떤 트로피보다 값진 가족의 기념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같은 날 태어난 자녀 수에서는 그리스만이 아직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따르면, 파키스탄 라르카나의 아미르 알리 만기 부부는 1992년부터 2003년 사이에 네 아들, 세 딸을 모두 8월 1일에 출산해 자녀 총 7명이 같은 생일을 공유한다. 부부 역시 같은 날(8월 1일)에 태어났고 결혼기념일까지 해당 날짜와 겹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