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 게티이미지코리아
무함마드 살라흐(33)가 리버풀과 2년 계약 연장에 서명만 남겨뒀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 “리버풀은 살라흐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데 더 가까워지고 있다”며 “양 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냈다”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과 스카이 스포츠 등 공신력 높은 매체들도 같은 소식을 전했다. 디애슬레틱은 살라흐는 물론 주장 페어질 판데이크까지 2027년 6월까지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살라흐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대기록을 써 내려가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리버풀 통산 성적은 392경기 243골 110도움에 달한다.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만 세 차례 차지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45경기 32골 22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EPL에서만 31경기 27골 17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리버풀 팬들에게 가장 큰 우려는 핵심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이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살라흐도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지난해 9월 살라흐는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계약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을 뛰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두 달 뒤에는 “이적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영국 팀토크는 “리버풀은 30세 이상 선수에 대한 계약 연장을 그간 배제했지만, 살라흐와 판데이크에게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살라흐의 나이를 고려한 주급 삭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리버풀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살라흐와 판데이크의 재계약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