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이 팀 승리를 이끈 선발 투수는 물론 중간 계투 선수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뒤 “임찬규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선발로서 완벽한 피칭을 해주었고 3승 축하한다”라고 선발 투수 임찬규를 칭찬했다.
전날 키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에 꽁꽁 묶이며 0-4로 지며 2패째를 떠안은 LG는 이날 임찬규를 앞세워 시즌 12승째(2패)를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LG 선발 임찬규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나갔다. 시즌 첫 경기인 3월26일 한화전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던 임찬규는 지난 3일 KT전에서도 5.2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2승째를 챙기더니 이날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7이닝 5안타 1홈런 5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나 사구는 없었다. 총 80개의 투구수로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경제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144㎞의 직구(31개), 커브(28개),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개) 등을 섞어 던졌다. 또한 역대 10번째로 한 이닝 최소 투구 3삼진(9구) 기록을 4회에 달성했다. 역대 10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리고 경기 후 염 감독의 칭찬을 받았다.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에는 김영우, 우강훈이 1이닝씩을 맡아 경기를 끝냈다. 특히 고졸 신인 투수 김영우는 1이닝 무실점으로 키움의 추격을 막았다. 4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출전하며 계속 성공체험을 거두면서 한단계씩 올라갈수 있는 과정을 잘 밟고 있는것같다. 계속해서 자신감있는 투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다시 살아난 타선도 짚었다.
이날 오지환과 홍창기가 가벼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키움 마운드를 공략하기에는 충분했다.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송찬의(우익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가동됐다.
LG는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2회 송찬의의 홈런으로 물꼬를 틀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2루에서 송찬의가 키움 하영민의 커터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에도 선두타자 문성주의 내야 안타, 오스틴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은 뒤 문보경의 1루 땅볼 때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이어 김현수, 박동원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송찬의와 구본혁이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키움이 6회말 김건희의 좌중간 1점 홈런으로 한 점을 쫓았지만 LG는 7회 첫 타자 김현수의 2루타에 이어 박동원의 2루타까지 터지면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염 감독은 “어제의 패배로 다소 쫒기는 분위기였는데 송찬의의 3점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의 분위기를 바꿀수 있었다”며 “마지막 꼭 1점이 필요했었는데 박동원이 승리를 결정지을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승리로 매조지할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오늘 좋은 흐름으로 이어갈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염 감독은 “원정까지 많은 팬들이 와주시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내고 승리할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