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멤피스 자 모란트가 새롭게 ‘수류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클러치포인츠 캡처
‘총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켜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은 자 모란트(26·멤피스)가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수류탄을 던지고 귀를 막는 듯한 동작에 또 한번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모란트는 9일 열린 샬럿전 도중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아 던지는 듯한 동작을 한 뒤 귀를 막는 모습을 선보였다. 총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그가 이번엔 더욱 진화한 세리머니를 내놓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모란트의 동작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린 터라 경기 후 그의 발언에 시선이 모아졌다. 모란트는 팟캐스트 ‘더 개리 패리시 쇼’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모란트는 “이건 자(Ja)의 말과 똑같다. 잘 들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 말을 꺼내서 내뱉을 거야. 자(Ja)의 말을 하고, 자(Ja)의 말을 하고, 자(Ja)의 말을 꺼내서 내뱉을 거야. 그리고 그 소음을 차단할 거야. 그리고 그게 내가 하는 일이야.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하는 걸 보면, 그게 내가 하는 일이야. 세상에 내가 해야 할 말을 하고, 내게 돌아오는 소리 속에서 소음을 차단할 거야. 그리고 그렇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진지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그는 자신의 새로운 세리머니에 대해 랩처럼 말했다.

멤피스 자 모란트가 9일 샬럿전에서 슛 성공 후 귀를 막는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NBA 리그에서 자신을 계속 겨냥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를 할 뿐이고 외부 평가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모란트는 지난 2일 골든스테이트전에서 상대 벤치를 향해 총 쏘는 동작을 했다가 경고를 받았다. 당시 NBA 사무국은 이런 제스처가 매우 부정적인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경고를 줬다. 모란트는 경고를 받고도 지난 4일 마이애미전에서 수비 복귀를 하면서 팔을 길게 뻗어 총을 쏘는 듯한 제스처를 또 보여줬다.
그러다 결국 지난 5일 NBA 사무국으로부터 7만5000달러(약 1억9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에 그는 새로운 방식의 세리머니를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이 세리머니 역시 ‘수류탄’ 동작으로 보여 또 다른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모란트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비판받는 걸 잘 알고 있다. 나는 리그에서 악당으로 취급 받는다”고 불만 섞인 발언을 했다. CNN은 최근 모란트의 벌금 징계 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미 NBA에서는 경기 도중 수차례 총을 쏘는 제스처의 여러 변형 동작으로 각종 세리머니가 나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에 대해 실제로 징계를 받았던 건 모란트가 유일했다”고 전했다.

멤피스 자 모란트. Getty Images코리아
모란트는 과거 SNS상에서 권총을 들고 있는 게시물을 올려 2023년 3월에 8경기 출장 정지, 같은 해 6월에는 지인의 SNS에서 비슷한 영상을 또 만들었다가 2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많은 논란 속에 모란트는 리그 4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3.0점, 4.2리바운드, 7.3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