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도착’ 메가 “2년간 한국 생활 잘 마무리해 감사”···“커리어 정점이지만 가족이 최우선”

입력 : 2025.04.11 11:54
정관장에서 2년간 활약했던 메가가 10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관장 제공

정관장에서 2년간 활약했던 메가가 10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며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정관장 제공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재계약 요청을 고사한 메가왓티 퍼티위(한국 등록명 메가)가 인도네시아에 도착해 고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CNN 인도네시아는 11일 “메가가 10시간의 비행 끝에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가족을 만날 생각에 기뻐했다”고 전했다.

메가는 전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배웅을 받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 여자부 아시아 쿼터 선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메가는 건강이 좋지 않은 홀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정관장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메가는 “2년간 한국에서 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했고 많은 분이 저를 알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최우선”이라며 “한국에 돌아와 선수로 뛰는 건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어머니가 혼자 계시기 때문에 빨리 가서 돌봐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으로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뛰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관장 메가가 지난 6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KOVO 제공

정관장 메가가 지난 6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KOVO 제공

2023-24시즌 정관장에서 V리그에 데뷔한 메가왓티는 지난 시즌엔 득점 부문 3위(802점), 공격 종합 1위(성공률 48.06%)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정관장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이끌었다.

메가는 인도네시아 도착 후 인터뷰에서 “신께 감사드린다. 고국에 도착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2년간의 한국생활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곧 가족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는 “사실, 커리어의 정점에서 할 수 있다면 계속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다. 어떤 경우든 가족은 여전히 ​​최고”라고 말했다. 메가는 CNN 인도네시아의 향후 진로에 대한 질문에 “아직 비밀”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매체는 메가가 어머니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자국 리그나 멀지 않고 경기수가 많지 않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리그 팀에서 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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