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 버렸나?” 골대 불운에 한숨이 쏟아진 토트넘

입력 : 2025.04.11 16:14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무관 탈출이 쉽지 않다.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유로파리그에서 골대 불운에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EPL에선 14위까지 추락하면서 실망을 안겼고, 카라바오컵과 FA컵은 각각 준결승과 32강에서 탈락했다. 토트넘이 유일하게 체면을 차리고 있는 대회가 바로 유로파리그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주요 선수들을 유로파리그 일정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정도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강 진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와 홈 1차전에 승부를 걸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위고 에키티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흐름이 꼬였다. 페드로 포로가 전반 26분 제임스 매디슨이 내준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게 다행이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줄기차게 공세를 펼치면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두드렸다. 볼 점유율에선 59%로 큰 우위가 아니었지만 10개의 슈팅으로 4개에 그친 상대를 압도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루카스 베리발이 후반 9분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이 골대를 때렸다. 손흥민도 후반 11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혔다. 1분 뒤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슛을 시도한 것이 크로스바를 막혔다. 두 차례 골대 불운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무승부가 아닌 승리도 가능했기에 아쉬운 대목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좋았다. 골대를 두 번이나 때렸고, 상대 골키퍼는 놀라운 선방을 펼쳤다. 이외에도 몇 번 좋은기회가 있었다. 축구의 신이 토트넘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하다. 우리는 축구의 신에 의지하지 않고 결과를 얻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손흥민도 이날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마티스 텔과 교체될 때까지 슈팅 2개, 크로스 3회 등을 시도했다. 영국의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브레넌 존슨(4점)에 이어 평점 5점을 매긴 뒤 “후반 초반 감아차기 슈팅으로 카우앙 산토스가 몸을 날려 선방하게 유도했으나 정말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날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안방에서 비긴 토트넘은 이제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으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2차전에 부담을 안게 됐다.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홈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5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4승1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