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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가스라이팅하겠다”…서예지, 코미디로 논란 돌파에 ‘갑론을박’

입력 : 2025.04.13 10:03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등장한 서예지.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등장한 서예지.

배우 서예지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코미디 소재로 활용하며 정면돌파했다. OTT플랫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7의 호스트로 출연해 가스라이팅, 학력위조, 김수현 양다리설 등 여러 논란들을 코너에 녹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서예지 복귀를 축하하는 의견과 불편하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12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에서는 서예지가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크루인 신동엽은은 “모든 걸 내려놓고 열심히 하겠다”는 서예지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서예지는 “내가 ‘SNL’ 크루들을 다 가스라이팅 해서 재밌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등장한 서예지.

‘SNL 코리아’ 시즌7 호스트로 등장한 서예지.

이는 2021년 과거 연인 관계였던 배우 김정현을 서예지가 조종했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 논란을 뜻하는 것이다. 당시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김딱딱’이라고 칭하고 상대 여배우나 현장 여자 스태프들과 필수적인 스킨십 등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서예지는 부끄러운 듯 ‘가스라이팅’이란 단어를 언급하면서도 웃음 소재로 승화하고자 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맞다. 가스라이팅이 취미이자 특기인데 깜빡했다”며 “SNL이 서예지를 계속 가스라이팅 해서 본인 입으로 가스라이팅을 얘기하게 한 거다. 서예지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이뿐만 아니다. 서예지는 ‘서예GPT’란 코너에서 김수현 양다리설을 반박하는 발언을 소환하기도 했다. 코너에서 AI로 분한 서예지는 뒷담화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말도 못하는 김원훈을 위로하다가 “진짜 쪽팔리는 건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앉아서 씹히는 거다. 그게 얼마나 억울하고 힘든건데. 나도 많이 당해봤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이는 김수현과 김수현 사촌형 두 사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다는 루머에 대해 직접 부인한 말이기도 하다.

이어진 코너에서는 미용실 원장으로 분해 김원훈을 뒷목을 만지다가 “뒷목이 단단하다”고 했다. 그는 김원훈이 “딱딱한거죠”라고 하자 정색하며 “단단”이라고 다시 한 번 짚기도 했다. 이는 김정현과 메시지에서 그를 ‘김딱딱’이라고 언급했던 일을 이른다.

이처럼 서예지는 자신의 말처럼 모든 걸 내려놓고 코너에 임했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들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가스라이팅’을 유머 소재로 활용하는 게 찜찜하다. 당시 피해자도 있는데” “가스라이팅은 경우에 따라서 피해자가 발생하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다. 이걸 ‘SNL’ 나와서 본인 논란 물타기하려고 개그 코드로 쓰면 사람들 반응이 좋겠나” “작품하는 건 응원했는데 이런식의 소비는 본인한테도 도움될 거 없어보인다” “쿨한 척하면서 나오는 거봐. 그냥 일하고 싶으면 본업으로 승부 봐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작품이 아닌 개그 코드로 논란을 소비하는 것이 불편해보인다는 지적이다.

또한 ‘SNL’ 제작진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하고 있다. “‘SNL’은 언제나 이런 식이네” “이걸 개그 소재로 쓴다고?” “나도 서예지 다시 복귀했으면 좋겠고 응원하는데 이건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 ‘SNL’ 생각 좀 하고 찍었으면” 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닌데 유독 서예지에게 엄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도대체 얘가 뭘 그렇게 죽을 죄를 지었다고 그러냐. 누구한테 그렇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줌? 남친한테 딱딱하게 행동하라고 문자보낸 게 몇년간 매장되고 앞으로 살길 막힐 정도의 죄인가”라며 서예지의 선택을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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