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결정구 장착한 이지강, ‘구속 빠른 임찬규’ 될 수 있다”

입력 : 2025.04.13 12:09 수정 : 2025.04.13 13:55
LG 이지강.  LG트윈스 제공

LG 이지강. LG트윈스 제공

이지강(26)이 이번 시즌 LG 필승계투조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결정구로 장착한 포크볼이 그의 필살기가 됐다.

이지강은 지난 12일 두산전 8회 1사 1루 등판해 양의지와 추재현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지강은 지난 12일까지 4경기에서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17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46경기에 나가 2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4.53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다. 지난 시즌 53.2이닝을 던져 39개 잡았던 삼진도 올시즌 현재 7.2이닝 동안 9개로 이닝당 1개 이상 잡아내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이지강이 작년까지는 결정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김광삼 코치의 지도로 자신에게 맞는 포크볼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항상 투 스트라이크까지는 삼진을 잘 잡다가 그 이후 투구 수가 많아지고 파울을 주다가 안타를 맞곤 했다. 결정구가 없어서였다”라며 “결정구를 장착한 뒤 투구 수도 적어지고 승부도 되고 삼진 비율도 높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지강의 포크볼은 정체된 커리어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줬다. 염 감독은 “이지강은 원래 크게 장점이 없었다. 기회를 계속 받았지만 못 크고 있었는데 구종 하나를 늘리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라며 “포크볼을 잘 던지게 된다면 이지강은 ‘구속 빠른 임찬규’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다. 적재적소에 변화구를 던져 범타를 유도하고 삼진을 잡아낸다. 구속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야구 스타일을 찾은 임찬규는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는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지강도 임찬규처럼 구속에 꽂혀 있던 생각을 바꾸면서 자신이 나가가야 할 방향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라고 더 좋아질 모습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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