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콘텐츠 등장하자 매출 역주행
넥슨의 ‘IP 횡적 확장 전략’ 탄력
넥슨의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매출 역주행에 성공하며 넥슨의 ‘IP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넥슨의 인기 IP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8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과 1000억원에 달하는 개발비가 투입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달 27일 출시 후 앱 마켓 매출이 20위권대로 떨어지는 조금은 실망스런 출발을 했지만, 14일 현재 구글 매출 3위, 애플 매출 1위를 지키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메인 콘텐츠가 반등의 동력이라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마비노기 모바일’에서는 원작의 ‘G1 여신 강림’ 퀘스트가 30레벨부터 등장하는데, 본격적인 게임의 재미가 등장하자 이용자들의 평가가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전투 위주로 흘러가는 기존 MMORPG와는 차별되는 게임성도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단순한 전투를 넘어 협력과 탐험의 재미를 극대화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인다.
특히 기존 MMORPG에서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소셜 기능을 제공하며, 유저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한다. ‘스텔라그램’은 유저가 자신의 캐릭터 정보를 소개하고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단순한 프로필 기능을 넘어, 유저들이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교류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 과금 요소가 패션 아이템에만 존재하고, PvP(이용자간전투) 콘텐츠나 랭킹전 등 경쟁 요소가 없어 라이트한 이용자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흥행은 넥슨이 추진중인 ‘IP의 횡적 확장’ 전략에 탄력을 줄 전망이다. 횡적 확장은 넥슨의 차세대 기둥이 될 IP를 발굴하는 것을 의미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시리즈로만 전체 매출의 74%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이정헌 넥슨재팬 대표는 지난해 한 브리핑에서 “마비노기를 블록버스터급 IP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사인 데브캣 김동건 대표는 “원작이 가진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이용자 여러분께 더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