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성공에 방긋~ AI 더욱 힘주는 위메이드

입력 : 2025.04.15 06:00 수정 : 2025.04.15 06:04

엔비디아와 ‘맞손’··· AI 기반 적응형 게임 세계 구축

이용자 패턴 읽는 보스캐릭터·AI 전투분석 장비 도입

AI(인공지능)가 전 세계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게임업계 역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에 분주하다.

크래프톤이 지난달 28일 스팀에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해 전세계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한 인생 시뮬레이션게임 ‘인조이’(inZOI)는 개발 과정에 AI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월 엔비디아, 오픈AI와 협력한 CPC(Co-Playable Character)를 선보였다. 이 기술이 구현된 ‘인조이’의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는 단순한 스크립트 반응을 넘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핵심 요소로 ‘인조이’의 초반 인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중인 ‘미르5’의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실시간으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키는 AI 보스다.  |위메이드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중인 ‘미르5’의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실시간으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키는 AI 보스다. |위메이드

당시 크래프톤과 함께 엔비디아와 협력을 발표한 위메이드 역시 신작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AI 기술을 활용한 보스 몬스터, 전투 분석 장비 등을 통해 차별화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는 개발 중인 MMORPG ‘미르5’의 보스 제작을 위해 엔비디아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머신 러닝과 SLM(소형 언어 모델)이 적용된 AI 모델을 파인 튜닝해 AI 보스 몬스터 ‘아스테리온’을 공동 개발중이다. 엔비디아의 AI 가상 캐릭터 개발 기술 ‘NVIDIA ACE’와 AI 추론 마이크로 서비스 ‘NIM’,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90’ 등도 활용됐다.

‘아스테리온’은 이용자와의 전투에서 실시간으로 행동 패턴을 학습해 전술을 발전시키는 AI 보스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이용자의 위치, HP, MP, 사용 가능 스킬, 공격 및 방어 능력치, 버프 효과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토대로 전략을 끊임없이 변화시킨다. ‘아스테리온’과의 전투는 고정된 패턴이 아닌 실시간 대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하며, 보스 격파 시 더 큰 성취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로 개발된 AI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헤드셋, 드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가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메이드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로 개발된 AI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헤드셋, 드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해 이용자가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위메이드

또 다른 자회사 디스민즈워에서 개발 중인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의 전투 장비에도 ‘NVIDIA ACE’를 적용한다. ‘블랙 벌처스: 프레이 오브 그리드’는 위메이드의 첫 FPS 게임으로, 현대전이 장기화된 세계에서 군인들이 생존과 부를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게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AI 전투 분석 장비 ‘바이퍼’는 엔비디아의 자동 음성 인식 기술 ‘리바(Riv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바이퍼’는 전술 카메라, 헤드셋, 드론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전장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밖에 지난 2월 출시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엔비디아의 빛 처리 기술 RTX 레이 트레이싱과 AI 딥러닝 기반 프레임 생성 기술 DLSS 3가 활용해 북유럽 신화의 거칠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품질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RTX DLSS 3는 AI 딥러닝과 하드웨어 프레임 제너레이터를 통해, 기존 최고 수준의 게임들보다 초당 프레임 수를 약 2.5배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인피니티 플레이’를 차세대 게임 개발 이니셔티브로 설정했다. 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과 게임 개발을 결합해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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