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 걸그룹이 고 구하라의 악의적인 합성 사진을 이용해 마케팅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일본의 한 걸그룹이 故 구하라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을 마케팅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일본 걸그룹 파이비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하라 사진에 관짝을 합성한 이미지를 공유했다”고 15일 밝혔다.
문제의 게시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의 ‘IDGAF’(I don’t give a fxxx)라는 문구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카라 팬들은 파이비가 고인을 마케팅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비판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구하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파이비 측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고 구하라 씨와 관련된 맥락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팬들이 만들어 온 밈을 공유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덧붙이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서 교수는 “구하라 씨는 일본에서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인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K팝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더라도 고인이 된 스타의 이미지를 관짝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걸그룹이라면 먼저 사람으로서의 기본 도리부터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