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PGA 투어가 오는 17일 춘천 라비에벨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으로 대장정의 막을 연다.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는 김홍택, 장희민, 문도엽을 앞세운 대회 포스터. ｜KPGA 제공

장유빈, 김민규의 뒤를 이을 최강자는 누가 될까.

2025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오는 17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골프장 올드코스(파71·7181야드)에서 열리는 제20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원)으로 7개월 대장정의 막을 연다. 올해 KPGA투어는 오는 11월 제주에서 열리는 KPGA 투어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게 된다.

올해 KPGA 투어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1, 2위에 올라 각각 LIV골프와 DP월드투어(유럽)로 떠난 장유빈, 김민규가 없는 무대에서 누가 대세를 틀어쥘 것인가로 집중된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장유빈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조우영이다. 지난해 21개 대회에 출전한 조우영은 시즌 중반까지 데상트 코리아 매치플레이 준우승 외에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10월) 공동 4위 이후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 공동 3위, 더 채리티 클래식 우승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2위, K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위에 올라 올 시즌 더 큰 활약을 예고했다.

조우영은 장유빈, 김민규가 해외로 떠난 2025 시즌 KPGA 투어의 강력한 대상후보다. 지난해 대회에서 샷을 하고 있는 조우영. ｜KPGA 제공

조우영은 “지난해 시즌이 끝나는게 아쉬울 정도로 막판 경기력이 정말 좋았다. 올해도 초반부터 아시안 투어에 참가해온 만큼 경기감각에는 문제없다”며 “이번 시즌에는 3승과 PGA투어 Q스쿨 최종전 도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7차례 톱10과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거둔 김홍택과 제네시스 포인트 4위 이정환, 2023년 최우수선수 함정우, 그리고 지난해 신인상 경쟁을 펼친 송민혁과 김백준 등도 최고선수 후보로 꼽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돌아온 배상문, 강성훈과 장타자 김대현 등의 가세로 KPGA 투어의 관심거리,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2014년부터 시즌 개막전으로 열려온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20회 대회를 맞아 상금을 3억원 늘려 10억원으로 치른다.

박상현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2025 KPGA 투어 첫 대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2위에 올랐다. ｜KPGA 제공

지난해 우승자 윤상필이 군에 입대한 가운데 2022년 챔피언이자 지난해 준우승자인 베테랑 박상현(42)이 3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통산상금 54억 7300만원을 벌어들여 최초로 50억원을 돌파한 그가 올시즌 60억원 고지도 밟을지 관심사다.

박상현은 “매 대회 최선을 다 하면 60억 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우승이 없어서 아쉽지만 아직도 대회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짐을 싸는 것이 설렌다. 올해도 ‘박상현의 골프’를 펼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DB손해보험의 후원을 받는 김홍택, 문도엽, 장희민이 스폰서 주최대회에서 우승할지도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