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모드리치, 불혹에도 현역 활약하며 구단주 변신…엄지성 소속 스완지 공동 투자자로

입력 : 2025.04.15 16:30
스완지시티 공동 구단구가 된 레알 마드리드 선수 루카 모드리치.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완지시티 공동 구단구가 된 레알 마드리드 선수 루카 모드리치.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40)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스완지시티의 소수 지분을 취득하며 현역 선수 겸 구단주로 변신했다.

영국 BBC는 15일 “모드리치가 앤디 콜먼, 브렛 크래밧, 나이절 모리스, 제이슨 코헨 등 미국 투자자들과 함께 스완지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스완지는 강력한 정체성과 놀라운 팬층을 갖춘 클럽이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야망도 돋보인다”며 “정상급 선수로서 내 경험을 클럽에 제공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구단의 성장을 지원하며 흥미로운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스완지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스완지는 최근 회계연도에서 1520만 파운드(약 28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는 1790만파운드(약 337억원) 손실보다 조금 나아졌다.

톰 고링지 스완지 최고경영자(CEO)는 “모드리치는 아카데미부터 1군까지 모든 선수에게 더 나은 롤모델이 없을 것”이라며 “그의 지원과 동참은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의 성과를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85년생 모드리치는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현역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만 39세 36일로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라리가 29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2년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모드리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FIFA 클럽 월드컵 5회, UEFA 슈퍼컵 5회, 라리가 4회, 코파 델레이 2회, 수페르코파 5회 등 총 27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에는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모드리치의 지분 인수로 주목받게 된 스완지시티는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엄지성(23)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15승 9무 18패로 12위를 기록 중인 스완지는 구단의 글로벌 인지도 향상과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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