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잦은 실수 때문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뮌헨의 ‘판매 불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독일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민재를 자주 비판해오던 ‘전설’까지 김민재를 옹호하고 나섰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 “뮌헨이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팔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른 팀의 영입) 제안에는 열려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가 올 여름 뮌헨의 ‘판매 불가 선수’인 것은 아니다. 김민재가 이적할 경우 고액의 새로운 영입이 뒤따를 것이다. 본머스(잉글랜드)의 딘 하위선이 그 후보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이유로 든 점은 바로 실수가 잦다는 점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수비수들 가운데 치명적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가 바로 김민재(6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가장 최근 경기에서도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격한 김민재는 전반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며 철벽수비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차단했으나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자신의 뒤에 있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쳐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6분 뒤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스카이스포츠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를 6번이나 저질렀다”며 “‘수비 괴물’이지만 실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담당 이사도 2-2 무승부로 끝난 도르트문트전을 언급하며 “상대를 놓치는 실수가 김민재로부터 나왔다. 당사자도 실점 장면에서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간혹 나오는 실수를 제외하고는 공중볼 장악 능력, 주력, 상대 공격수와 경합 등 각종 영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김민재다. 설령 뮌헨이 판매 불가 명단에 올리지는 않았더라도, 당분간 붙박이 주전으로서 입지는 계속 견고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아
여기에 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로타어 마테우스도 김민재를 옹호하고 나섰다. 마테우스는 그동안 김민재를 자주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기고문을 통해 “실수가 한 번 나왔다고 모든 걸 바꾸는 건 선수에게도, 팀 구조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끔 김민재가 실수하긴 하지만 나라면 다요 우파메카노가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교체해서 수비 라인을 전면 재구성하는 일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현재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야 할 상황이다. 왼쪽 무릎에 뼛조각이 발견된 우파메카노,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오른쪽 중족골이 부러진 이토 히로키 등 주요 수비수가 차례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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