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LG 에르난데스, 삼성 타선 꽁꽁 얼렸다···619일 만의 팀 노히트 노런 승리

입력 : 2025.04.15 21:24
LG 문보경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LG 문보경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LG가 이번 시즌 최대 라이벌인 삼성을 첫 맞대결에서 완벽하게 제압했다.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은 맥없이 패배를 맞이했다.

LG는 삼성 타선을 꽁꽁 얼렸다. 삼성은 안타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한 채 노히트 노런 패배의 오명을 썼다. 이날 삼성에서 베이스를 밟은 선수는 이재현과 김성윤뿐이다. 강민호와 구자욱 등 내로라하는 강타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투수가 2명 이상 출장했을 때 팀이 노히트 노런으로 이긴 것은 2023년 8월 6일 롯데(SSG전) 이후 619일 만이다. LG는 2014년 LG, 2022년 SSG, 2023년 롯데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노히트 노런 승리를 기록했다.

LG 선수들. 연합뉴스

LG 선수들. 연합뉴스

삼성 타선은 이날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꽉 묶여 힘을 쓰지 못했다. 에르난데스는 그간의 부진을 설욕하듯 1회부터 공격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강한 직구와 유인구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이재현을 몸 맞는 볼로 출루시키긴 했으나 피안타 없이 3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6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강판됐다. 최고의 투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으나 오른쪽 앞 허벅지 뭉침 증세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직구 36개, 커브 21개,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 8개, 싱커 4개를 합쳐 7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였다.

LG에서는 선발과 불펜, 수비와 공격이 모두 잘 맞아떨어졌다. 에르난데스의 배턴을 이어받은 김진성과 박명근이 7·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소방수 장현식은 9회 이재현과 김성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어줬으나 추가 안타 없이 3-0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9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이 없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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