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PO)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역대 기록상 현대모비스의 4강 PO 진출 확률은 100%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90-72로 크게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5전 3선승제의 6강 PO에서 1승만을 남겨뒀다.
KBL 역대 6강 PO에서 1·2차전 승리 팀이 4강 PO에 오를 확률은 100%(24회 중 24회)다. 정규시즌 막판 꼴찌에서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봄 농구 막차를 찬 정관장은 0%의 가능성을 뚫고 다시 한 번 기적을 일으켜야 4강 PO에 진출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골 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4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정관장(26개)을 압도했다. 자유투 기회도 곧잘 득점으로 연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17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14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이날 3쿼터까지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막혀 공격 루트를 뚫지 못했다. 43-73의 큰 점수 차로 시작한 4쿼터에 29득점을 퍼부으며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양 팀 외국인 선수의 활약상이 이날 경기의 희비를 갈랐다.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21득점, 숀 롱이 19득점을 올린 데에 반해 정관장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2득점, 디온테 버튼은 12득점에 그쳤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국내 선수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우석이 12득점, 서명진이 13득점을 올렸다. 정관장 박지훈이 2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