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플래닛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동반 상승했으며 일부 유형의 거래금액은 세 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 전월比 35.1%, 거래금액은 58.3%↑.. 9개 유형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6033건, 거래금액은 33조28억원으로 전월 거래량(6만3682건)과 거래금액(20조8531억원) 대비 각각 35.1%, 58.3%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7만8384건)은 9.8%, 거래금액(23조1516억원)은 42.6%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전월보다 각각 46.2%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는 36.8% 상승해 주택 유형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다음으로는 공장·창고 등(집합) 38.8%, 오피스텔 29.7%, 공장·창고 등(일반) 29.4%, 토지 24.7%, 상업·업무용빌딩 20.6%, 상가·사무실 17.5%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전월 대비 104.5%, 공장·창고 등(집합)이 101.7% 오르며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단독·다가구 72.4%, 아파트 66.6%, 상업·업무용빌딩 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 34.7%. 오피스텔 28.3%. 토지 24.0%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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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동반 상승… 서울, 전월 및 전년 동월比 증가폭 1위 = 지난 2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27건으로 직전월(2만6081건) 대비 46.2%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11조8875억원에서 66.6% 오른 19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0%, 72.7%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늘었으며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이 전월(4조1037억원) 대비 104.0% 증가한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5조3147억원, 64.9%), 인천(8068억원, 48.8%), 전북(3636억원, 40.4%), 대전(3476억원, 39.9%) 등의 순이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함께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해 2월(2478건, 2조7268억원) 대비 거래량이 136.9%, 거래금액은 206.9%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동기간 유일하게 감소 추이를 나타낸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6%, 거래금액은 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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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상가·사무실 거래금액 직전월 대비 2배 ‘쑥’.. 상승률 1, 2위는 ‘서울’과 ‘제주’ =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1월(2125건) 대비 17.5% 증가한 2497건, 거래금액은 6614억원에서 104.5% 상승한 1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월(3211건, 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38.0% 늘었으나 거래량은 22.2%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온도차가 드러났다. 2월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17개 시도 중 12곳에서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제주가 1월 36건에서 2월 76건으로 111.1% 증가한 데 이어 전남(36건, 80.0%), 충북(64건, 68.4%), 광주(30건, 66.7%), 부산(161건, 54.8%)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39건, -70.7%), 세종(10건, -28.6%), 울산(20건, -13.0%), 경북(45건, -11.8%), 강원(141건, -9.6%) 등 5개 시도의 거래량은 직전월보다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은 11개 시도에서 상승 흐름이 포착됐다. 서울이 1907억원에서 8523억원으로 346.9%, 제주가 80억원에서 269억원으로 236.3%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다른 9개 시도는 1.6%(경남)에서 57.4%(부산) 사이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전북(81억원, -72.5%), 경북(48억원, -47.8%), 대전(94억원, -9.6%), 세종(19억원, -9.5%), 강원(173억원, -8.0%), 인천(521억원, -5.8%) 등 6개 지역에서는 거래금액 하락세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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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오피스텔 거래량 29.7%, 거래금액 28.3%↑.. 지역별 증감 교차 속 충북·충남 약진 눈길 = 오피스텔 시장도 호조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41건으로 1월(2575건)에 비해 29.7% 늘었으며 거래금액은 5534억원에서 7101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전년 동월(2460건, 5886억원) 대비로는 각각 35.8%, 20.6% 올랐다.
시도별로는 강원(35건, -27.1%)과 전남(38건, -19.1%), 울산(55건, -1.8%)을 제외한 14개 지역의 거래량이 전월보다 증가했다. 충북의 거래량은 1월 22건에서 2월 44건으로 2배(100.0%) 늘었고 충남(82건, 95.2%), 광주(45건, 73.1%), 대전(63건, 65.8%), 서울(1254건, 56.9%) 등이 뒤따랐다.
거래금액의 경우 강원이 89억원에서 37억원으로 58.4%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82억원, -3.5%), 경기(1855억원, -2.1%), 대구(58억원, -1.7%) 등 3곳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거래금액이 증가한 13개 시도 중에서는 충북(41억원, 115.8%)과 충남(143억원, 113.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 모두 전월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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