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I 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잦은 실수를 이유로 올 여름 ‘판매 불가 선수’에서 제외됐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15일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팔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지만 (다른 팀의 영입) 제안에는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김민재가 이적할 경우 대안까지 이미 마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본머스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딘 하위선이 후보군 중 하나다.
김민재가 흔히 ‘판매 불가 선수’로 불리는 핵심 전력에서 제외된 배경은 잦은 실수가 원인이다. 스포츠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2024~2025시즌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에서 뛰는 수비수 가운데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진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가 바로 김민재(6회)였다.
김민재는 지난 13일 도르트문트와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두 차례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39분 자신에게 연결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빼앗겼다. 그래도 이 장면에선 자신이 직접 다시 공을 되찾아 역습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3분에는 공에 시선이 뺏긴 사이 자신의 뒤에 있다가 앞으로 파고든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막지 못해 헤더 선제골의 빌미를 줬다. 결국 김민재는 이 실점 6분 뒤 교체됐다.
막스 에벌 뮌헨 스포츠 담당 이사는 2-2 무승부로 끝난 도르트문트전을 언급하며 “상대를 놓치는 실수가 김민재로부터 나왔다. 당사자도 실점 장면에서 실수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김민재가 이번 시즌 온전치 않는 몸 상태로 쉬지 못하고 출전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 김민재는 지난해 가을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뮌헨의 다른 수비수인 이토 히로키가 오른발 중족골 골절로 시즌 아웃됐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왼쪽 무릎 부상을 앓으면서 출전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또 간혹 나오는 실수를 제외하면 김민재의 공중볼 장악 능력과 주력, 상대 공격수와 경합 등 주요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면모를 보인다는 점에서 주전 입지까지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로타어 마테우스는 기고문을 통해 “실수가 한 번 나왔다고 모든 걸 바꾸는 건 선수에게도, 팀 구조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다”며 “가끔 김민재가 실수하긴 하지만 나라면 우파메카노가 이탈한 상황에서 김민재까지 교체해서 수비 라인을 전면 재구성하는 일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