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16일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PSG는 합계 5-4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초반부터 PSG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11분 하키미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27분에는 누누 멘데스가 추가골을 넣으며 합계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애스턴 빌라도 만만치 않았다. 틸레만스, 맥긴, 콘사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합계 스코어를 4-5로 좁혔다.
거센 반격에도 PSG는 끝내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이 빛났다. 후반 14분 틸레만스의 헤더와 25분 아센시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없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에도 조직력을 바탕으로 2시즌 연속 4강에 진출하며 ‘스타 군단’ 시대 종식을 실력으로 증명해냈다. PSG는 아스널-레알 마드리드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도르트문트 공격수 기라시가 16일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는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6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차전에서 4-0 대승한 바르셀로나는 2차전 원정에서 1-3으로 졌지만, 합계 5-3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도르트문트의 기라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9분 벤세바이니의 자책골로 추격 흐름을 끊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바르셀로나는 뮌헨-인터 밀란 경기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