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홍채가 우주로, 백남준 잇는 감성 예술

입력 : 2025.04.16 10:02

지드래곤 음악 ‘홈 스위트 홈’, 위성 통해 우주로

홍채·뇌파 등 생체 데이터 기반 감성 아트

지드래곤과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지드래곤과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KAIST가 세계적 아티스트 지드래곤과 협업해 인공지능 기반 감성 예술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활용한 AI 아트 영상과 음악이 실제 위성을 통해 우주로 송출되며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는 지난 9일 문화기술대학원 이진준 교수 주도로 지드래곤, KAIST 우주연구원, TX랩, 갤럭시코퍼레이션, 아마스튜디오와 협업한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을 발표했다.

이번 작업은 이 교수의 ‘Open Your Eyes’ 시리즈 중 하나로, 인간의 ‘눈’이라는 감각 기관을 통해 감성과 인식을 AI로 해석하고, 이를 우주로 전송한 세계 최초의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로 기록된다.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굿모닝 지드래곤’ 미디어 아트 모습. KAIST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

이 교수는 “백남준이 지구를 연결했다면, 나는 지구 너머로 질문을 보낸다”며, “우주 어딘가에서 이 신호에 응답이 돌아온다면 그것은 예술이 만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지드래곤의 홍채 이미지를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시각화된 영상과, 음악 ‘홈 스위트 홈’을 위성 송출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위성 기술은 KAIST 우주연구원이 담당했으며,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계된 SETI(외계 지적 생명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에서 SETI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는 에밀레종 소리를 포함한 사운드 아트와 지드래곤 AI 영상이 우주 안테나 퍼포먼스와 결합돼 감성적 몰입을 선사했다. 지드래곤은 “지구에서 보낸 감정이 우주를 떠돌다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것은 가장 멀리 간 위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술을 넘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교수는 “오늘날 알고리즘과 시스템 속에서 감성과 정체성이 분절되고 있다”며, “예술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지구 너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는 이번 사례를 통해 과학기술이 공공예술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기술과 창의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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