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사회, 정기 안과 검진으로 황반변성 조기 발견 필수

입력 : 2025.04.16 11:35
밝음나눔안과 양종윤 원장

밝음나눔안과 양종윤 원장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본격 진입하면서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에 도달하며 초고령 사회 기준선을 넘어섰다. 고령 인구의 증가는 그만큼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유병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중에서도 시력을 위협하는 황반변성의 경우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반변성은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 시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일그러져 보이는 증상으로 시작해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지난 2019년 약 20만 명에서 2023년 약 50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황반변성 중에서도 습성 황반변성을 주의해야 하는데 실명 유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눈 안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터지면서 혈액, 체액 등이 황반에 스며들어 망막 부종,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황반은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결국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치료 환경이 상당히 개선돼 환자들에게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항체 주사제가 도입되면서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습성 황반변성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주사제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의 작용을 억제해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을 차단하며 질환 진행을 늦추고 시력 저하 속도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아무리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어도 조기 진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황반변성 초기에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단순한 노안으로 착각하고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황반변성 환자가 시력이 0.5~0.6 수준으로 떨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시력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반변성 초기 소견을 받은 경우라면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 진단은 비교적 간단한 안저검사나 안저촬영을 통해 가능하다. 이 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의 상태를 확인하는 비침습적 방식이다. 부작용도 거의 없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밝음나눔안과 양종윤 원장은 “눈이 침침하거나 사물이 왜곡되어 보이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절대 노안으로 단정하지 말아야 하는데 황반변성 진행 속도나 치료 반응이 개인차가 큰 만큼 정밀 진단을 통해 현재 눈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고령층에서 자주 동반되는 고혈압, 흡연 습관 등도 황반변성 발생 및 재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므로 평소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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