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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될 경우 1순위로 클롭이 떠오르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 “챔피언스리그 아스널과의 8강 2차전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안첼로티 감독은 해고 위기에 처할 것”아라며 “클롭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최고의 후보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스페인 스포르트와 독일 스포르트1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보도로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4시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스널과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한 디펜딩 챔피언이 1차전 부진을 씻어낼지 관심이 쏠리지만, 현재 전력과 분위기로는 대역전승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그러면서 벌써 유럽 주요 매체들이 안첼로티 감독이 경질되고 새 감독 관련 기사를 일제히 보도했다. 레알에서 최근 안첼로티 감독의 입지는 불투명해졌다. 2021년 레알에 돌아왔던 그는 레알에서만 라리가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UEFA 슈퍼컵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내년 여름이면 레알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꾸준히 레알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에 밀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이 유력해지면서 그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레알 마드리드 내부에서 클롭의 이름이 크게 떠올랐다. 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레버쿠젠을 이끌고 있는 사비 알론소를 유력 후보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분데스리가 우승에 포칼 정상까지 제패하며 주가를 높였던 알론소가 친정팀으로 금의환향하는 그림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올 시즌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뮌헨에 패하고, 포칼에서는 3부리그 빌레펠트에게 패하면서 알론소 감독의 주가가 떨어졌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임원진은 알론소의 지도 능력에 의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이런 분위기에서 클롭을 원하는 목소리가 경영진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클롭만이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적 문제와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다고 믿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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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에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9-20시즌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한 그는 리버풀의 역사적인 황금기를 다시 재현했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으면서 한동안 휴식을 갖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책임자가 되면서 축구계에서 새로운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레드불 책임자로 부임하면서 “레드불 팀을 지휘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분명한 약속이지만, 앞으로 다시는 코치를 하지 않겠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다”며 감독 복귀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 대상이 레알 마드리드라면, 그 구단에서 강하게 구애를 해온다면 클롭의 마음은 어떻게 반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