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비상근 단장에 선임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성남FC 제공
성남FC가 구단 레전드인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상근 단장’에 선임했다.
성남은 16일 신 감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성남은 “신태용 비상근 단장은 조력자 역할을 하며 구단의 발전과 전경준 감독의 선수단 운영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선수 시절 성남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성남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성남의 K리그 최초 3연패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 역사와 함께했다.
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성남 감독을 지내며 201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011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등을 이뤄냈다.
신 단장은 성남을 떠나서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 U-20 대표팀을 거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A대표팀을 지휘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 인도네시아 감독을 맡으며 국제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신 단장은 “구단의 역사를 봤을 때 지금 위치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성남이 승격을 넘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갈 수 있도록 구단과 현재 선수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성남은 단장직 없이 사무국장이 구단 행정을 총괄하는 체계였는데 이번에 ‘비상근 단장’직을 신설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이재호 사무국장은 보수 정당 소속으로 시의원을 지냈던 인물이다. 이달 초에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던 장원재 대표이사가 부임해 구단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시절 신태용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