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최원태 공략법을 알고 있다…친정 마주한 최원태, 볼넷 4개로 흔들리며 3.1이닝 6실점 뭇매

입력 : 2025.04.16 19:59 수정 : 2025.04.16 20:00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삼성 최원태. 연합뉴스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는 삼성 최원태. 연합뉴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상대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에 대해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가 볼넷을 주느냐 안 주느냐로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을지, 어렵게 갈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이다. 최원태는 볼넷만 안 주면 치기 쉬운 공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옛 사령탑의 예감은 적중했다. 최원태는 이날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1이닝 6안타 1홈런 4볼넷 2삼진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작은 좋았다. 1회초 삼성 타선에서 2점을 먼저 내줬고 최원태는 1회말 홍창기-김현수-오스틴 딘 등 LG 1~3번 타순을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부터 동점을 허용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호흡을 맞췄던 포수 박동원에게 공략을 당했다. 1사 후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은 최원태는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박동원에게 4구째 139㎞짜리 슬라이더를 맞았고 타구는 멀리 뻗어가 잠실 구장 좌측 담장을 넘겼다.

3회에도 또 볼넷이 화근이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최원태는 김현수, 오스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문보경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더 헌납했다.

4회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또 선두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며 어렵게 갔다.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최원태는 박해민을 희생번트로 잡아내면서 1사 2·3루의 위기에 처했다. 그리고 신민재의 타석 때 2루수 안주형의 야수 선택으로 3루에 있던 문성주가 홈인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 강민호가 통증을 호소했고 포수는 이병헌으로 바뀌었다. 최원태는 홍창기, 김현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벤치에서는 교체 사인이 떨어졌고 이호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호성이 오스틴과 문보경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최원태는 총 73개의 투구수를 던졌다. 최고 151㎞의 직구(42개)와 슬라이더(14개), 체인지업(11개), 커브(6개) 등을 고루 던졌으나 옛 동료들이 최원태를 너무 잘 알았다. 최원태가 스스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것도 있었다.

동점 홈런을 친 LG 박동원. 연합뉴스

동점 홈런을 친 LG 박동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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