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테스트서 시속 147km 직구’ 불펜 약한 두산의 시선을 사로잡다 “불펜에서 쓰임새 많을 것”

입력 : 2025.04.17 15:16
두산에 입단한 고효준.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에 입단한 고효준.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이 베테랑 좌완투수 고효준(42)을 영입했다.

두산은 17일 “고효준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8000만원 포함 총액 1억원의 조건이다.

1983년생 고효준은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지명한 좌완투수다. 고효준은 프로 통산 23년간 SK-KIA-롯데-LG-SSG를 거치며 601경기(890이닝)에 등판, 47승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 5.27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SSG에서 26경기(22이닝) 2승1패 5홀드 평균자책 8.18을 기록했고, 시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효준은 지난 11일부터 5일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고, 여기에서 최고 시속 147㎞의 강속구를 던지며 자신을 어필했다.

두산은 “혼자 몸을 만들었음에도 시속 140㎞대 중반의 구속을 꾸준히 유지했다. 변화구 제구 및 트래킹 데이터도 준수했다. 불펜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이라며 “또 경험이 많은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이 많은 두산 불펜에서 멘토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고효준과 육성선수로 먼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성선수 1군 등록은 5월1일부터 가능하다. 두산 관계자는 “고효준은 남은 4월 퓨처스팀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 후 현장에서 1군 콜업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효준은 “현역 연장의 기회를 주신 두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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