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테인먼트] 섬에 속았든 뭍에 수고했든, 그간 ‘폭삭 속았수다’…제주와 남은 사람이 만들 ‘폭삭 빠졌수다’](https://images.khan.co.kr/article/2025/04/17/news-p.v1.20250417.b0e7e3db8ca14f0b9bc55ea1b4d79d50_P1.jpg)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여운은, 우리 삶 속에 여전히 끈적인다. 떨치지 못한 아쉬움은 부신 눈에 눈물을 맺히게 하고, 떨리는 심장에 오한을 들이민다. 신열이다. 화제작이 된 이유다. 주인공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는 꽉 쥔 손을 적시고, 제주를 어루만지는 해풍은 몸 구석구석을 헤집는다. 섬에 속았든 뭍에 수고했든, 우리에게 상대는 사랑이다. 드라마는 갔고 제주는 남았다. 사랑은 갔고 사람은 남았다. 드라마와 사랑이 떠난 자리, 제주와 남은 사람이 만들 또 다른 스토리텔링은 머지않아 당신 것이다. 제주, 넌 좋겠다. 재주 많아서….
성산일출봉 & 성산유채밭 (2화)

성산일출봉: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드라마 속 애순과 관식이 보낸 어린 시절 제주 장면에는 성산일출봉이 등장할 때가 많다. 작품 속 허구로 표현된 ‘6시 내고향’ 프로그램에서는 제주편 ‘사랑이 꽃피는 유채꽃 축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제주의 봄을 주제로 여행한다면, 성산일출봉과 성산유채밭은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일출로 유명한 성산일출봉과 성산유채밭은 실제로 예전 신혼여행지와 가족 나들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광치기해변, 섭지코지 등 주변에 다양한 명소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성산일출봉: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김녕 어촌계 마을 (1화, 3화)

촬영지: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40 ‘델문도 김녕점’ 앞 해변
김녕 바다는 작품 속 해녀들과 어린 애순, 그리고 관식의 모습이 담겨있는 곳이다. 해녀불턱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더욱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김녕 어촌계에서 해녀체험도 할 수 있고, 물때를 잘 맞춰가야 만날 수 있는 김녕 바닷길에서 인생샷을 남겨보자.

김녕바다
해안가 & 오름 (4화)
![[투어테인먼트] 섬에 속았든 뭍에 수고했든, 그간 ‘폭삭 속았수다’…제주와 남은 사람이 만들 ‘폭삭 빠졌수다’](https://images.khan.co.kr/article/2025/04/17/news-p.v1.20250417.00b74b37acfb4169b1407b7f984218f9_P1.jpg)
애순과 관식의 가족들이 함께 걸어가는 곳은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오름이다. 오름은 특히 제주 동쪽에 많이 분포돼 있다.
쉬운 오름은 15~20분 정도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유채꽃, 수국, 억새를 만날 수 있으니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자.
![[투어테인먼트] 섬에 속았든 뭍에 수고했든, 그간 ‘폭삭 속았수다’…제주와 남은 사람이 만들 ‘폭삭 빠졌수다’](https://images.khan.co.kr/article/2025/04/17/news-p.v1.20250417.136bf69b83754ccabef6421a9f95e61d_P1.jpg)
제주목관아 (8화)
![[투어테인먼트] 섬에 속았든 뭍에 수고했든, 그간 ‘폭삭 속았수다’…제주와 남은 사람이 만들 ‘폭삭 빠졌수다’](https://images.khan.co.kr/article/2025/04/17/news-p.v1.20250417.4991b75a431c42639930aa655c35a4fa_P1.jpg)
애순과 관식이 참여한 백일장이 열린 곳이다. 연희당 앞에 걸터앉아 시를 썼다. 또 중년의 애순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를 쓰기도 하는 장소이다.
조선시대 제주의 관아로 제주의 역사를 담은 전각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근처 한복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고풍스러운 전각과 함께 제주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껴보자.
제원아파트 & 누웨마루거리 (9화)

제원아파트: 제주 제주시 신광로6길 38
애순과 관식이 딸 금명의 유학을 위해 이사를 한 장소, 제주도민이라면 눈에 익은 옛날식 아파트를 고스란히 간직한 제원아파트는 누웨마루거리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의 쇼핑과 먹거리의 중심지인 누웨마루거리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장소이다. 공항과도 가까운 도심 중심에 있어 여행 시 가볍게 들리기 좋다. 누웨마루거리에서 쇼핑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를 즐겨보자.
도구리알 (10화)

도구리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3135-1
은명과 현숙이 싸우던 해안은 돌로 만든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자연 웅덩이, 도구리알이다.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스팟으로도 유명한 도구리알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해안 절경 너머로 지는 일몰과 함께 사진을 남겨보자.
우보악 & 넙게오름 & 돌문화공원 (10화)

사진 위 왼쪽부턴 우보악: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912-1, 돌문화공원: 제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 2023 교래자연휴양림, 넙게오름 입구: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943
어린 애순이 아버지 제삿날 기이한 일을 겪던 장소는 우보악과 넙게오름 입구이다. 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은 오름 중 하나인 우보악은 입구에 편백나무 숲이 펼쳐져 있다. 누운 소를 닮았다는 넙게오름 입구에는 드라마 속 장면처럼 커다란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촬영지를 둘러본 뒤 오름 정상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해 보자.
어린 애순이 뛰어가던 제주의 돌담길이 잘 표현된 이곳은 제주돌문화공원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재현한 돌문화공원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로컬 여행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다. 다양한 제주의 문화를 만나보는 여행지로 추천한다.
생이기정 (12화)

생이기정: 제주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산 60
중년의 애순과 관식이 할머니의 묘에서 이야기하는 곳은 올레길 12코스의 일부인 생이기정이다. 이름이 특이한데, 제주어로 새를 뜻하는 ‘생이’와 절벽을 뜻하는 ‘기정’이 합쳐져 ‘새들이 날아다니는 절벽’을 의미한다. 시원한 바다 내음, 세찬 파도 소리와 함께 차귀도 풍경을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다. 화산으로 인해 생긴 기암절벽 길이 1.5㎞ 가까이 이어진 곳으로 지질학적인 가치 또한 높은 곳이다.
한림항 & 한림수협위판장 (14화)

한림항: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92, 한림수협위판장: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해안로 141-11
애순이가 오징어를 팔던 장소, 은명이 일하던 얼음 공장은 한림수협 위판장이며, 원양어선을 탄 은명을 애순이와 관식이 데리러 간 항구는 한림항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서쪽에 가장 큰 항구인 한림항은 비양도를 오가는 도항선이 있다. 한림항 앞에는 한림수협위판장도 있어 싱싱한 회를 가성비 좋게 즐길 수 있다.
금능포구 (14화, 16화)

금능포구: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사람들이 포구에서 새천년 카운트다운을 하는 곳, 애순이와 관식이가 장사 끝나 돌아가는 길에 신이 나서 내려가는 곳은 작은 선박들이 드나드는 금능포구이다. 맑은 날 비양도를 또렷하게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방파제 끝에 하얀 등대가 있어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 좋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비양도 뒤로 지는 일몰을 감상해 보자.
송악산 둘레길 (15화)

송악산: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상길과 영란은 송악산 둘레길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즐겼다. 제주올레 10코스이기도 한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형제섬, 가파도, 날이 좋은 날은 멀리 마라도까지 주변의 풍경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송악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제주도의 주민들을 강제로 동원, 송악산 해안절벽을 훼손해 15개의 인공 동굴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해 ‘다크투어리즘’ 코스의 장소이기도 하다.
관식이 ‘금은동이네’ 가게 근처 (15화)

덕천리 드라이브 코스: 제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산 42
가게를 산 관식이 달리던 한적한 도로는 덕천리에 있다. 도로 양옆으로 드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고 가을에는 억새가 펼쳐져 있다. 고즈넉함을 간직한 덕천리 마을은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점포 앞동산에서 철쭉을 보면서 애순과 관식이 이야기하는 곳은 군산오름이다. 군산오름은 대정의 난드르(대평리의 넓은 들)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이다. 길이 포장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고 정상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정상에서는 탁 트인 서귀포의 전망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날이 좋은 날 정상에 오르길 추천한다.

군산오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산 3-1
영락리 해안도로 (11화, 15화)

영락리 해안도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2169-5
은명이가 군대 가던 날 타던 버스, 금명이 엄마랑 싸우고 시내버스 타고 울면서 집으로 갈 때 타던 버스가 다니던 길목이 어두워서 어딘지 잘 몰랐겠지만 이곳은 대정읍에 있는 영락리 해안도로다. 반짝이는 바다와 함께 운이 좋다면 돌고래를 볼 수 있는 돌고래 스팟이기도 하다.
하도 바다 & 종달 마을길 (14화, 15화)
은명이 찹쌀떡과 메밀묵을 팔러 다니던 동네, 관식과 은명이 식당을 오픈하고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 구석구석 누비던 곳은 종달의 마을길이다. 굽이굽이 돌담으로 이루어진 길과 폭낭, 제주의 마을 풍경이 담겨있다. 따뜻해진 날씨, 종달 마을에서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느껴보자.
하도 바다를 따라 관식이 스쿠터로 시원하게 달리던 길, 그 옆 바다에는 일명 원담이라고 불리는 ‘멜튼개’가 있다. 멜(멸치)가 많이 몰려들어 잘 뜨는 개라는 뜻이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끼며 걷기 좋은 곳이다. 저 멀리 토끼섬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상여오름 인근 (16화)
애순과 관식의 막내아들 동명이의 묘가 있는 곳으로 제주공항과 가까이 있어 쉽게 방문해볼 수 있는 곳이다. 상여오름 정상부는 풀밭으로 이뤄져 있어 앉아서 제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상여오름은 한라수목원을 통해서도 오를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밖에도 제주 시내에 가까이 위치한 오름들이 있다. 한라수목원과 함께 있는 또 다른 오름 광이오름,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검은오름, 노루와 함께 걷는 거친 오름 등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조용히 제주의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제주 도심 속 오름 여행을 즐겨보기 바란다.
해녀박물관 (16화)
“해녀 같이 살고 같이 죽지 혼자는 못 산다.”
이 대사에서 볼 수 있듯 드라마 속에는 해녀의 삶과 문화가 잘 녹아 있다. 드라마 속 해녀들이 해녀박물관 개관에 맞춰 인터뷰하는 장면처럼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2006년 개관했다. 제주해녀의 생활풍습, 무속신앙, 해녀공동체 문화 등 다양한 해녀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제주해녀의 숨결을 더 가까이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