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불법도박 물의를 빚은 개그맨 이진호가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진호를 불법도박 혐의로 지난 15일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그가 인터넷 불법도박 과정에서 수억원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앞서 돈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없는데 이를 채권자에게 숨긴 채 거짓말로 돈을 빌린 ‘차용금 사기’ 의혹으로도 이진호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진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가족이 아프다”, “세금 문제로 도움이 필요하다” 등 이유를 대며 약 10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불법도박 과정에서 방탄소년단(BTS) 지민, 개그맨 이수근 등 유명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을 통해 약 23억원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호에 대한 수사는 지난 2024년 10월 한 민원인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시작이 됐었다. 이 민원인은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가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씨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내용 이었다.
구설수에 오른 후 이진호는 SNS를 통해 불법도박으로 인한 채무 사실을 고백하며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또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로 희극인으로 데뷔해 ‘웅이 아버지’로 인기를 끌었다.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왕자의 게임’ ‘2018 궁예’ ‘가족 오락가락관’ ‘깡패PD: 곽철용’ ‘사장님이 미쳤어요’ ‘나의 장사일지’ ‘진호야 놀자’ 등 코너에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