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U-17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북한을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C 홈페이지
6-0으로 이기더니 이번엔 0-3으로 완패했다. 북한이 청소년 연령대 절대 강자 우즈베키스탄을 넘지 못했다.
북한이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완패하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3으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이 대회에서 두 차례 (2010, 2014년) 우승했던 북한은 3번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하얀 늑대’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은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2012년에 이은 두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우즈베키스탄은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한국을 꺾고 올라온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우즈벡 무사카노프가 18일 북한전에서 헤더로 볼을 처리하고 있다. AFC홈페이지
북한은 수비수 리강성의 반칙으로 전반 29분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골키퍼 정현주가 무민콘 바코디르코노프의 킥을 막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2분 뒤인 전반 31분 사드리딘 카사노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골문 구석에 꽂혀 결국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강명범이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후반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는 더 거세졌고, 후반 17분 잠시드벡 루스타모프에 이어 후반 20분 아부바키르 슈쿠룰라예프의 추가골이 터져 북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6-0으로 대파하며 아시아를 놀라게 했던 북한은 우즈베키스탄에는 수적 열세 속에 고전한 끝에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