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재, 안성훈, 이영표, 션, 양세형, 배성재, 율희, 양준혁. MBN 제공.

MBN이 개국 3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예능 ‘뛰어야 산다’가 달리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러너스하이’를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BN 예능 ‘뛰어야 산다’ 제작발표회에는 프로그램 단장과 부단장으로 참여한 션과 이영표를 비롯해 진행을 맡은 배성재, 양세형, 그리고 ‘뛰산 크루’로 나서는 허재, 양준혁, 안성훈, 율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뛰어야 산다’는 스타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목표를 품고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며 자신들의 한계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러닝 비기너로 구성된 출연진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방일 PD는 “보통 고민이 많거나 답답할 때 달리기를 하다 보면 무거운 마음을 떨쳐낼 수 있더라. 요즘 같이 정치·경제적으로 좀 힘든 시기에 달리기라는 소재가 시청자들한테 잠시나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방 PD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진정성을 보면 시청자들도 일종의 ‘러너스 하이’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율희. MBN 제공.

풀코스 마라톤 도전의 주인공들인 ‘뛰산 크루’는 각자의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율희는 “운동을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다”며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이 마라톤 도전을 응원해 더욱 힘을 얻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첫째 아들도 운동을 좋아해서 마라톤 나간다는 얘기에 같이 뛰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더욱 힘이 됐다. 연습할 때도 같이 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안성훈 또한 “20대에서 30대까지 군대에 있을 때 말고는 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제 이름은 안성훈이지만 목표는 추성훈으로, 강인한 남자와 강한 체력을 가진 남자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영표, 션. MBN 제공.

마라톤 베테랑인 션과 이영표는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서 프로그램의 든든한 중심을 맡았다. 션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마라톤을 뛰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신만의 페이서 역할을 강조했다. 또 이영표는 “마라톤은 훈련을 하면 누구나 완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철저한 원칙주의자로서 ‘뛰산 크루’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양준혁, 허재. MBN 제공.

‘농구 대통령’ 허재와 ‘야구 레전드’ 양준혁도 각자의 목표를 공개했다. 허재는 “나이가 들어 힘들고 무기력해진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도전했다”며 “끝까지 쉬지 않고 뛰며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목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혁 역시 “50대 중반에 접어들어 건강에 대한 고민이 커졌는데 이번 기회에 허재 형을 꼭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양준혁은 아이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가 50대 중반인데 딸이 100일이다. 그래서 더 건강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 둘째를 낳고 야구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특별한 계획을 공개했다.

배성재, 양세형. MBN 제공.

진행을 맡은 배성재와 양세형은 출연자들의 사연과 도전을 보다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배성재는 “출연자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고, 양세형은 “저 역시 달리기로 마음의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며 “초보 러너들의 마음을 가장 잘 공감하며 중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마다의 이유와 목표를 안고 뛰기 시작한 ‘뛰산 크루’. 이들이 마라톤을 통해 진정한 러너스하이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BN ‘뛰어야 산다’는 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