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벨란겔 ‘쌍포’ 활약 가스공사, KT 제압하고 6강 PO 승부 원점으로 돌려

입력 : 2025.04.18 21:06 수정 : 2025.04.18 21:12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와 판정 논란을 딛고, 수원 KT를 79-75로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5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1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의 번갈아 터지는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로써 양 팀의 시리즈 스코어는 2-2 동률을 이뤘고, 4강 진출 티켓은 오는 21일 수원에서 펼쳐질 최종 5차전에서 결정된다.

가스공사는 경기 초반 KT의 강력한 수비와 리바운드(18-5)에 고전했다. 특히 문성곤을 앞세운 KT의 집중 수비로 앤드류 니콜슨이 1쿼터에 단 5점밖에 올리지 못하며 팀은 11점 차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2쿼터 투입된 김낙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낙현은 자유투 2개를 연속 성공시켜 27-26으로 역전시킨 데 이어, 곧바로 3점슛까지 꽂아넣으며 30-26으로 리드를 확대했다. 2쿼터에만 무려 15점을 폭발하며 전반 종료 시점에 가스공사가 36-33으로 앞설 수 있도록 이끌었다.

KT는 박성재의 3점슛과 하윤기의 2점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쿼터 막판 다시 득점을 책임진 김낙현 덕분에 가스공사는 전반을 리드하며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벨란겔이 해결사 바통을 이어받았다. 빠른 돌파를 통한 2점을 차곡차곡 쌓은 벨란겔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가스공사의 리드를 지켰다. 경기 전 출전이 불투명했던 만콕 마티앙까지 코트에 투입되며 승리에 대한 강혁 감독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마티앙은 득점보다 골밑 수비에 집중하며 니콜슨의 체력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제한되면서 가스공사는 리바운드에서 크게 밀렸지만, 속공 득점과 외곽 슛의 정확도를 높여 3쿼터를 58-5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4쿼터는 양 팀의 에이스들이 번갈아 가며 득점포를 가동하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KT는 리바운드 우세를, 가스공사는 속공 득점과 3점슛을 앞세우며 균형을 이뤘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허훈이 4쿼터 들어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니콜슨의 3점슛에 허훈도 외곽슛으로 응수했고, 경기 종료 41초를 남기고 미들레인지 점퍼를 성공시키며 75-77로 격차를 두 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경기 종료 26초 전, 김낙현이 골밑으로 돌파하던 김준일에게 패스를 연결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의 균형추는 가스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가스공사는 79-75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스공사는 벨란겔(19점), 니콜슨(19점), 김낙현(18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낙현은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이 가장 어려웠던 2쿼터에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레이션 해먼즈가 22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문정현이 15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35점을 폭발했던 허훈이 4쿼터 막판에서야 득점을 시작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5차전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전신 인천 전자랜드 시절부터 PO에서 KT에 두 번 모두 패한 가스공사가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오늘의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