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보컬 “왜 우리가 한국 올 때마다 대통령 탄핵되나?”

입력 : 2025.04.19 10:56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장면. 유튜브 불타는 고구마 캡처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장면. 유튜브 불타는 고구마 캡처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탄핵찬가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한민국 국민을 응원했다.

콜드 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두 번째 내한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 무대에서 “콜드플레이가 올 때마다 왜 대통령이 없는 거지?” 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콜드플레이의 첫 내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후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놓여 있었다. 8년 뒤인 2025년 두 번째 내한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돼 권한대행 체제인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이 됐으며, 이에 누리꾼 사이에선 “콜드플레이 평행이론”이란 말까지 나왔다.

마틴의 멘트 이후 한국팬들에게 들려준 곡은 큰 상징성을 부여했다. 콜드플레이는 2008년 발매된 4집 앨범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스 프렌즈’ 의 타이틀 곡 ‘비바 라 비다’를 선보였다. 해당 곡은 한 때 권력을 쥐고 흔들었으나 쓸쓸한 최후를 맞은 이의 모습을 그린 노래다.

콜드플레이는 2017년 내한 당시도 해당 곡을 들려준 바 있다. 드러머 윌 챔피언은 “힘이 있는 사람이 권좌에서 내려오는 혁명에 대한 노래다. 세계 곳곳에서 불려지고 강력하게 사용되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이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삶을 껴안으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계엄내란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으며, 내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내한에서 총 여섯 차례나 무대 위에 선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 공연했고 22, 24, 25일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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