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19일 천안시티와의 K리그2 홈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천안시티FC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K리그2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인천은 19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경기에서 무고사의 멀티골과 이동률의 쐐기골에 힘입어 천안을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최근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9점(6승 1무 1패)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성남FC(승점 15)와의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인천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승호-무고사가 최전방을 구성하고, 바로우-문지환-이명주-제르소가 중원을 책임졌다. 포백은 이주용-박경섭-김건희-김명순이 형성했고, 골문은 민성준이 지켰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인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제르소의 패스를 받은 김명순이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천안의 골망을 흔들었다.
첫 골의 기세를 이어 인천은 전반 30분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로우가 왼쪽에서 골문 앞 제르소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제르소는 슈팅 대신 무고사에게 침착하게 볼을 내줬다. 무고사는 가볍게 왼발 슈팅을 시도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툰가라-이정협 투톱을 앞세워 맞불 작전을 펼쳤지만 인천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천안은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주려 했으나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경기 주도권은 인천이 쥐고 있었다. 천안의 고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결정적 실수로 이어졌다. 인천의 롱볼을 처리하기 위해 골키퍼 박주원이 골문을 비우고 나왔으나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이동률이 넘어지면서도 정확한 슈팅으로 비어있는 골문을 갈랐다. 이동률은 이 골로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승점 3점(1승 7패)의 천안은 14위 최하위에 머물며 감독 교체 후에도 팀 부진이 이어졌다. 개막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뒤 5연패에 빠지며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같은 시간 목동종합운동장에서는 충북청주FC가 서울 이랜드FC를 2-0으로 꺾었다. 충북청주는 전반 23분 페드로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전현병의 추가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로 충북청주는 승점 7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도약했고, 서울 이랜드는 승점 14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서울 이랜드는 2023시즌부터 이어온 충북청주전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