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막판 뒷심으로 시즌 첫승…상금·대상 포인트 1위 올라

입력 : 2025.04.20 15:41 수정 : 2025.04.20 16:57
방신실이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방신실이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장타 여왕’ 방신실이 마지막 5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방신실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다.

방신실은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2위 마다솜(12언더파 204타)을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억6200만원과 대상 포인트 60점을 받은 방신실은 상금 순위 1위(2억8912만420원), 대상 포인트 1위(120점)에 올랐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중반까지도 우승자를 전혀 점칠 수 없을 만큼 혼전이었다. 지난 주 우승자인 김민주를 비롯해 박지영·유현조·마다솜·고지우·황유민·이동은·최예림 등이 1~2타 차 이내로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했다.

최예림이 10언더파로 처음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으나 11언더파에는 김민주가 먼저 다다랐다. 또 12언더파에 먼저 오른 선수는 박지영이었다.

하지만 우승은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쓸어담은 방신실의 몫이었다. 방신실은 9언더파로 맞이한 14번 홀(파4)에서 8.6m짜리 퍼트를 성공시켜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했고, 15번 홀(파4)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박지영이 한 타를 잃고 11언더파가 되면서 방신실은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방신실은 파5인 16번 홀을 파로 지나갔지만 162m의 까다로운 파3 홀인 17번 홀에서 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어 18번 홀(파4)에서도 3.2m 버디 퍼트를 성공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지난 주 iM금융오픈에서 아쉽게 공동 2위를 한 방신실은 올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2023년 5월 E1 채리티 오픈, 같은 해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방신실은 1년 6개월여 만에 개인 통한 3승째를 올렸다.

방신실은 “마지막 날 선두권 경쟁이 팽팽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퍼팅 감각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만 3차례 하면서 그동안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는 방신실은 “시즌 첫 우승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 올해 목표로 한 3승을 달성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방신실은 “세계 랭킹이 충분히 올라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US오픈에 출전하게 된다면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그래서 바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가고 싶다”고 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했던 최은우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최은우는 공동 9위에 그쳐 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동일 대회 3연패는 KLPGA 투어 역사상 6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4연패는 지난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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