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곤(왼쪽에서 두 번째)이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이 끝난 뒤 과호흡 증상을 호소해 구급차로 후송되고 있다. 황민국 기자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혈투는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힘겹게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따낸 수원 KT 포워드 문성곤이 과호흡 증세로 쓰러지면서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KT는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5차전에서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승2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가 기다리는 4강 PO에서 23일부터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KT는 2년 연속 4강 진출이다.
KT는 4강 PO 진출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예상치 못한 사고에 깜짝 놀랐다.
핵심 전력인 문성곤이 4강 PO 진출을 축하하는 동료들과 함께 라커룸에서 환호하다가 버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문성곤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라커룸으로 옮겨져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체력의 문제는 아니었다. 문성곤은 이날 단 9초를 소화했다.
KT 관계자는 “가슴 쪽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 과호흡 증상으로 들었다”면서 “구체적인 몸 상태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