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K 2실점, MLB 데뷔 5경기 만에 ‘첫 QS’ 사사키···불펜 방화로 ‘첫 승’은 무산

입력 : 2025.04.20 22:22
사사키 로키.    알링턴 | A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 알링턴 | A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속한 불펜들 때문에 첫 승은 또 무산됐다.

사사키는 20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2025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MLB 데뷔 후 사사키의 가장 긴 이닝이자, 첫 퀄리티스타트다. 지난달 20일 시카고 컵스와 도쿄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치른 첫 본토 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에 그쳤던 사사키는 이후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 13일 컵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기록하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날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이어졌다.

이날 사사키는 총 78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4.7마일로, 이번 시즌 평균 96.5마일에 비해 조금 낮았다.

사사키 로키.    알링턴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사사키 로키. 알링턴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사사키는 2회말까지 삼자범퇴를 이어가며 호조를 보였다. 위험한 타구들이 몇 차례 있었지만 야수들이 적절하게 도와줬다. 그러다 3회말 선두타자 더스틴 해리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들어간 94.5마일 패스트볼이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사사키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레오디 타베라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커스 시미언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다. 이후 코리 시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시 스미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4회말을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사사키는 5회말 1사 후 히가시오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타베라스와 시미언을 모두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선두타자 시거를 중견스 플라이로 처리한 뒤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는 4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홈런과 2사 2루에서 맥스 먼시의 적시 2루타로 3-2 역전에 성공하며 사사키에게 첫 승 요건을 안겼다. 하지만 불펜이 일을 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커비 예이츠가 선두타자 스미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더니, 가르시아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았다.

다저스는 이날 3-4로 패하면서 4연승이 끊겼다. 15승7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6패)와는 0.5경기 차다.

끝내기 홈런을 맞은 커비 예이츠.    알링턴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끝내기 홈런을 맞은 커비 예이츠. 알링턴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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