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다 패배, 홈 최다 패배, 최저 득점권…답이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력 : 2025.04.21 07:06
  • 글자크기 설정
루벤 아모링 멘유 감독이 21일 울버햄프턴에 패한 뒤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사진 크게보기

루벤 아모링 멘유 감독이 21일 울버햄프턴에 패한 뒤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골 없이는 아무 의미 없다’…답 없는 맨유, 아모링 체제 한계 직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 시즌 중 하나를 지나고 있다. 루벤 아모링 감독은 절망적인 흐름의 한복판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냉소적인 한마디로 현실을 인정했다. “지난주 리옹과의 9골짜리 유로파리그 혈투 직후 환하게 웃던 표정은 울버햄프턴전 패배 직후 싸늘하게 얼어붙었다”고 BBC가 21일 전했다.

맨유는 이날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에 0-1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포함해 4경기(1무 3패) 무승을 기록한 맨유는 14위(승점 38)에 머물렀다.

아모링 감독이 에릭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부임한 이후 22경기 중 무득점 경기가 9차례나 됐다. 이 기간 맨유가 선제골을 넣고 앞서 나간 시간은 겨우 218분. 수치로도 경기력 저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주포 조슈아 지르크지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현재 맨유가 의존하고 있는 최전방 자원은 라스무스 호일룬 한 명이다. 지난해 7200만 파운드를 들여 아탈란타에서 영입한 이 덴마크 출신 공격수는 아모링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히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영상 분석과 훈련을 통해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BBC는 “호일룬은 현재로선 탑클래스 리그에서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잇따른다”고 전했다.

현재 맨유의 시즌 리그 득점은 38골. 프리미어리그 하위 3개 팀과 에버턴, 웨스트햄을 제외하면 리그 최저 수준이다. 아모링 감독은 “매 경기에서 여러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이 보기엔 단지 ‘골 결정력 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모링 체제 아래 맨유는 조직적으로 무기력하며, 경기 운영 역시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흔들린다. 홈구장에서 리그 8패를 기록한 것은 1962-63시즌 이후 처음이다.

맨유가 남은 리그 경기에서 다 이겨도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티켓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최근 극적으로 4강 고지에 오른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아모링 감독은 아틀레틱 빌바오와 준결승, 이어지는 결승에서 토트넘 혹은 보되·글림트를 넘지 못할 경우, 이 시즌은 ‘참사’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 이모링 감독도 “우리 팀은 부족한 점이 많고, 기회를 놓치며, 골을 넣지 못하면 절대 이길 수 없다. 현실을 팬들에게 솔직히 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BC는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배(15패), 홈 최다 패배, 최저 득점권 등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유럽대항전 트로피 하나 없이는, 루벤 아모링 체제는 끝까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