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보증수표 LG 독주 + 한화·롯데 쌍끌이 돌풍, 역대급 최다관중 불러모은다

입력 : 2025.04.21 08:00
연일 매진을 기록중인 잠실야구장 I 연합뉴스

연일 매진을 기록중인 잠실야구장 I 연합뉴스

‘만년 하위권’ 한화·롯데
동반 대약진 흥행 불붙여
가을야구 기대감도 쑥쑥

LG는 홈 13G 중 12G 매진
이미 역대최소경기 100만
사상 최초 1200만 페이스

프로야구는 지난해 입장 관중 1088만7705명으로 역대 처음으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관중 천만 관중을 넘기면서 국내 최고의 인기 종목으로 떠올랐다.

현장에서 분석한 인기 상승 요인은 젊은 여성 팬들의 대거 유입, 각종 마케팅 효과 등이었다.

인기팀의 성적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었다. 지난 시즌 KIA, LG, 삼성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LG는 139만7499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흥행 몰이를 했다. 삼성은 134만7022명으로 LG의 뒤를 이었고 비수도권 중에서는 가장 많은 관중 유입을 자랑했다.

올시즌에는 KBO리그 인기를 더 올릴 수 있는 요인들이 생겼다.

LG가 올해는 절대 1강으로 흥행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홈에서 열린 13경기 중 12경기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그리고 또 다른 ‘인기팀’들이 5강권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롯데와 한화가 4월 약진으로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두 팀은 팬층이 두꺼운 데다 가을야구를 향한 한이 오랜 기간 풀리지 않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롯데의 최근 가을야구의 기억은 2017년에 머물러 있다. 한화 역시 2018년이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 시즌으로 남아 있다.

사직 야구장 I 롯데 자이언츠 제공

사직 야구장 I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전통적으로 인기팀에 통했다. 지난 시즌 홈 누적 관중 3000만 명을 돌파했다. LG에 이어 한국프로스포츠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비수도권 연고지 구단으로는 최초의 기록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홈경기 66경기 중 47회나 매진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홈구장으로 썼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전체 좌석이 1만2000석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였다.

약팀의 이미지가 강했던 두 팀은 올시즌 반등하고 있다. 베테랑 지도자들이 팀을 이끌고 있다.

한화는 ‘노장’ 김경문 감독이 지난해 5월부터 팀을 맡았고 시즌 막판 5강 싸움을 하다가 8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신구장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가을야구가 절실했다. 문동주, 김서현,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신인 정우주까지 150㎞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로 전력의 축을 세웠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 부진이 심각했다. 지난 9일까지 팀 타율 0.186으로 2할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이 점차 살아나더니 투타의 조합으로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19일 현재 4월 승률은 LG(11승4패 승률 0.733)에 이어 2위다.

롯데는 ‘가을야구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은 지 두번째 해를 맞이했다. 스프링캠프 시작하기 전부터 “목표는 가을야구”를 외친 김태형 감독은 올해는 초반부터 팀의 상승세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최하위로 처져서 5월 말까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5강권에 진입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롯데도 시즌 초반 타격이 힘을 내지 못하면서 3월 2승1무5패로 9위에 처져있다가 19일 현재 4월 16경기 승률 0.625(10승6패)로 치고 올라왔다. 롯데는 4월 팀 타율 0.313으로 이 기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 팀들인 KT, 삼성 등과 함께 5강권에서 자리다툼을 펼치는 중이다.

두 팀이 선전은 올해 흥행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이미 역대 최소 경기인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최초로 1200만 관중 기록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인 KIA도 부상선수들이 한명씩 복귀하며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여러모로 팬들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이끄는 요소들이 많아졌다.

흥행보증수표 LG 독주 + 한화·롯데 쌍끌이 돌풍, 역대급 최다관중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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